투시도법(透視圖法, 영어: perspective)은 3차원의 공간과 대상을 2차원의 평면 위에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원근 표현 기법이다. '선 원근법'(線遠近法, linear perspective)이라고도 하며, 회화, 건축, 디자인, 3D 그래픽 등 시각 예술 전반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과학적인 원근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원
'투시도법'의 영어 낱말 'perspective'는 라틴어 'perspicere'(투과하여 보다)에서 유래한 'ars perspectiva'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눈앞에 투명한 유리판을 세우고 그 판면에 상을 투시하여 그리듯 대상을 포착하는 방식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개념과 원리
투시도법은 관찰자의 시점(눈높이, eye level)을 기준으로 수평선(지평선)을 설정하고, 그 위에 소실점(vanishing point)을 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실제로 평행한 직선들은 멀어질수록 점점 가까워져 결국 수평선 위의 한 점(소실점)으로 수렴하는 시각적 현상을 이용한다. 가까이 있는 대상은 크게, 멀리 있는 대상은 작게 표현함으로써 공간의 깊이와 입체감을 만들어 낸다.
종류
소실점의 개수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1점 투시도법(One-point perspective): 소실점 1개. 정면에서 바라본 복도, 터널, 기찻길 등을 그릴 때 사용된다.
- 2점 투시도법(Two-point perspective): 소실점 2개. 건물의 모서리 등 대상을 비스듬히 바라볼 때 사용되며, 만화 배경과 일러스트에서 가장 흔히 쓰인다.
- 3점 투시도법(Three-point perspective): 소실점 3개. 높이 방향의 왜곡까지 표현하여 아래에서 올려다보거나(앙각) 위에서 내려다보는(부감) 구도를 그릴 때 사용된다.
- 이 외에도 4점 투시(파노라마 효과), 5점 투시(어안 렌즈 효과) 등이 존재하나 일반적인 회화에서는 드물게 사용된다.
역사
투시도법의 기하학적 원리는 1410년경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에 의해 본격적으로 발견·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화가 파올로 우첼로(Paolo Uccello)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에 의해 체계화되어 15세기 이탈리아 각지에 보급되었다. 16세기 초에는 화가와 건축가의 상식적 소양이 되었으며, 이후 프랑스 수학자 지라르 데자르그(Gérard Desargues)가 단소점 투시도법 체계를 확립하고, 가스파르 몽주(Gaspard Monge)가 화법기하학으로 완성하였다.
관련 개념
투시도법은 원근법의 한 종류로, 같은 원근법에는 색채 원근법(난색이 한색보다 가깝게 보이는 현상 활용)과 대기 원근법(공기 원근법, 멀수록 흐릿하고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현상 활용)이 별도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