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쿨룸 논총(Tusculanae Disputationes)은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가 기원전 45년경에 집필한 철학 저술이다.
이 작품은 키케로가 사랑하던 딸 툴리아의 죽음 이후 심리적 고통을 겪던 시기에 저술되었으며, 로마 인근 투스쿨룸에 위치한 그의 별장에서 5일 동안 진행된 가상의 철학적 토론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총 5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권은 인간의 삶과 행복에 직결되는 윤리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각 권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1권: 죽음에 대한 경멸(De contemnenda morte) - 죽음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며, 영혼의 불멸성 또는 죽음 이후의 무감각 상태를 논한다.
- 제2권: 고통의 감내(De tolerando dolore) - 육체적 고통을 인내와 이성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 제3권: 슬픔의 완화(De aegritudine lenienda) - 정신적인 슬픔과 비탄을 치료하는 철학적 방안을 제시한다.
- 제4권: 마음의 동요(De reliquis animi perturbationibus) - 공포, 욕망 등 마음을 어지럽히는 감정들을 다스리는 문제를 다룬다.
- 제5권: 행복을 위한 덕의 충분성(Virtutem ad beate vivendum se ipsa esse contentam) - 덕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저술은 스토아 학파의 윤리적 견해를 중심으로 하되, 아카데미아 학파의 회의주의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검토한다. 《투스쿨룸 논총》은 고대 그리스 철학을 로마의 언어인 라틴어로 체계화하여 전달함으로써 서양 철학사와 라틴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중세와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