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케스탄 국가판무관부(독일어: Reichskommissariat Turkestan)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이 동유럽 및 소련 영토 점령 후 수립하고자 계획했던 가상의 행정 구역 중 하나이다. 이 국가판무관부는 실제로는 결코 수립되지 않았으며, 나치 독일의 동방 점령 계획인 동방 총계획(Generalplan Ost)의 일부로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독일의 식민지배 및 자원 착취를 목적으로 구상되었다.
계획 및 목적 나치 독일의 이념은 '생활 공간(Lebensraum)' 확장을 통해 동유럽 및 러시아 서부 지역을 독일인 정착지로 삼고, 슬라브족 등의 비아리아인들을 추방하거나 말살하며, 남은 인구를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투르케스탄 국가판무관부는 이러한 확장 계획의 최동단에 위치하며, 소련의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을 포함할 예정이었다. 독일군은 이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 특히 석유와 면화 등을 확보하고, 아시아와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 계획은 알프레트 로젠베르크가 이끄는 동방 점령지 국가판무관부(Reich Ministry for the Occupied Eastern Territories)에 의해 고안되었다. 로젠베르크는 1941년 6월 바르바로사 작전 개시 이후 독일이 소련을 정복할 경우 수립될 여러 국가판무관부(예: 오스트란트 국가판무관부, 우크라이나 국가판무관부, 모스코비아 국가판무관부, 코카서스 국가판무관부 등) 중 하나로 투르케스탄 국가판무관부를 제안했다. 이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현지 인구의 재정착, 자원 수탈,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독일 식민지화 정책과 연계되어 있었다.
실현 불가능성 독일군의 소련 침공 계획인 바르바로사 작전은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등 서부 지역에서 큰 저항에 부딪혔으며, 중앙아시아까지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결국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쿠르스크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동부 전선에서 밀려나기 시작했고, 투르케스탄 국가판무관부 계획은 영원히 실현되지 않은 채 나치 독일의 패망과 함께 사라졌다. 따라서 이 국가판무관부는 역사적 실체가 없는 순전히 이론적이고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행정 단위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