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通常/通商)은 한국어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어원과 의미를 지닌 한자어 단어이다. 이는 실제로 널리 사용되는 단어로, 백과사전 및 국어사전에 그 의미가 명확히 등재되어 있다.
1. 통상(通常) — 보통, 일상적인 것
첫 번째 의미는 한자 '通常'에서 유래한 것으로, '특별하지 아니하고 보통 있는 일' 또는 '일상적인 경우'를 가리킨다. 명사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을 뜻하며, 부사로는 '일상적으로' 또는 '일상적인 경우에는'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은 통상 아침 7시에 기상한다"와 같이 활용된다. 파생어로 관형사 '통상적(通常的)'이 있으며, 이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이라는 뜻의 형용사적 용법으로 널리 쓰인다.
2. 통상(通商) — 국가 간 무역
두 번째 의미는 한자 '通商'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라들 사이에 서로 물품을 사고파는 일 또는 그런 관계'를 뜻한다. 이는 국제 무역과 밀접한 개념으로, 단순히 상품의 매매 행위 자체뿐 아니라 지적재산권, 무역 제도, 관련 정책과 외교 협상 등을 포괄하는 더 넓은 범주의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무역(Trade)과의 차이를 살펴보면, 무역은 국가 간·지역 간의 교환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 반면, 통상은 주로 국가 간의 교환에 한정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대에 와서 '국제통상(International Commerce)'이라는 용어는 무역 거래 활동 자체와 그를 가능하게 하는 모든 시스템 — 즉 상품·수출입 행위·정책·외교·제도·협상·물류 등을 총칭하는 의미로 이해된다.
통상이 포함된 주요 용어로는 통상조약(通商條約), 통상법(通商法), 통상봉쇄(通商封鎖)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같이 통상 관련 행정 조직의 명칭에 이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조선 말기 개항 이후 근대적 무역 관계를 맺으면서 '통상'이라는 용어가 국제 관계의 공식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이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통상'은 일상생활과 경제·국제관계 분야에서 각각 다른 의미로 활발히 사용되는 실재하는 어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