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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각

통각은 한국어에서 동음이의어로, 다음의 세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1. 통각(痛覺) — 의학·생리학

통각(痛覺, nociception)은 유해자극(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자극)에 대한 신체의 감각 처리 과정을 말한다. 통증(pain)의 감각적 원인에 해당하며, 화학적 자극(캡사이신 등), 물리적 자극(타박상 등), 열자극이 말초신경계의 통각수용기(nociceptor)를 자극하여 발생한 전기신호가 신경을 통해 척수를 거쳐 뇌로 전달됨으로써 인지된다. 다만 통각수용기를 통해 전달되는 신호가 모두 통증으로 인지되는 것은 아니며, 통증의 모든 원인이 감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통증 섬유는 미엘린 수초로 둘러싸인 Aδ 섬유(빠른 전달)와 미엘린이 없는 C 섬유(느린 전달)로 구분된다. 중추신경계에서는 척수의 배각(dorsal horn)에서 시냅스를 이루고, 글루타메이트와 P물질(substance P) 등의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뇌의 시상(thalamus) 및 대뇌피질로 정보가 전달된다.


2. 통각(統覺) — 철학·심리학

통각(統覺, apperception)은 심리학, 철학, 인식론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자신의 상태나 스스로의 경험 등 자신의 내면적인 것을 조회하고 이해하는 것을 가리킨다. 라틴어 ap- (ad-) "를 향하여"와 percipere "지각, 이해"의 합성에서 유래하였다.

데카르트의 《정념론》에서 apercevoir라는 말로 처음 언급되었으며,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가 처음으로 통각의 개념을 상세히 연구하여 지각(perception)과 구별되는 철학 개념으로 정립하였다.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통각은 감각적으로 주어진 바를 명백히 의식하면서 동시에 그 내용을 자기의식의 연관성 속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경험적 통각'과 '선험적 통각(순수 통각)'을 구분하였다. 칸트에게 있어 선험적 통각은 모든 인식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의식의 통일 원리로서, 감각적으로 다양한 표상들을 자아가 법칙적으로 결합하여 통일시키는 근본 작용을 의미한다.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는 주의(注意) 작용에 의해 의식 내용의 일부가 명백하게 파악되는 것을 통각이라 정의하였다.


3. 통각(洞角) — 동물학

통각(洞角)은 소, 물소, 염소, 양 등 소과(Bovidae) 동물의 뿔처럼 가지가 없고 속이 빈 뿔을 말한다. '통뿔'이라고도 한다. 뼈로 된 중심부(각심)를 각질(角質)의 외피가 둘러싸고 있으며, 한 번 자라면 교체되지 않고 평생 유지된다. 사슴뿔(녹각)과 달리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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