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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통은 한국어에서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명사이자 의존명사, 부사, 접두사, 접미사로 기능하는 다의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여러 항목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이 문서에서는 주요 용법을 분류하여 서술한다.


1. 명사적 의미

가. 용기(桶)

나무, 쇠, 철판,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 무엇을 담는 그릇을 이른다. 물통, 약통, 석유통 등이 그 예이다. 한자로는 桶(나무로 만든 통) 또는 筒(대나무로 만든 통)이 쓰이며, '동이'나 '양동이'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

나. 속이 빈 원통형 물건(筒)

둥글고 길게 속이 빈 물건을 가리킨다. 대나무통이 대표적인 예이다.

다. 옷이나 신체 부위의 넓이·굵기

바짓가랑이, 저고리 소매 등의 속 넓이, 또는 다리·허리 등의 굵기나 둘레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통이 큰 바지", "통이 굵은 허리"와 같이 쓰인다. 이는 '품(品)'과 유사한 의미로도 이해된다.

라. 한 무리를 이루는 집단

어떤 일에 한 패가 되어 이룬 무리를 뜻한다. "한 통이 되다"와 같은 표현으로 사용된다.

마. 역사적·행정적 의미

  • 통(通): 조선시대 과거시험이나 서당에서 성적을 매기던 다섯 등급 중 둘째 등급. '순(純)–통(通)–략(略)–조(粗)–불(不)'의 순서였다. 순통, 대통 등의 파생 표현도 존재한다.
  • 통(統): 조선시대 민호 편제의 한 단위로, 다섯 집(또는 이후 열 집)을 한 통으로 묶었다. 또한 고려·조선의 군제에서 부(部)의 편제 단위였으며, 현대에는 행정동의 하위 행정구역(동 아래, 반 위)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여기서 파생된 '통장(統長)'이라는 용어가 있다.

바. 광물·농작물 관련 의미

  • 광업 분야에서 광맥의 넓이를 뜻한다.
  • 속이 차게 자란 배추나 박 같은 것의 몸피를 뜻하기도 한다.

2. 의존명사적 의미

  • 편지·서류·전화 등을 세는 단위(通): "편지 한 통", "전화 한 통", "호적등본 세 통"과 같이 사용된다.
  • 통(桶)에 담긴 분량의 단위: "석유 한 통"과 같이 쓴다.
  • 속이 찬 배추·박 등을 세는 단위: "배추 두 통", "박 한 통"과 같이 사용된다.
  • 광목·당목 등 직물을 세는 단위: '필(疋)'과 유사한 의미로 쓰인다.
  • 어떤 판국이나 기회, 원인 등을 나타내는 용법: "난리 통에 고생을 했다", "천둥 번개가 치는 통에 잠이 깨었다"와 같이 '-통에'의 형태로 쓰인다.

3. 부사적 의미

  • 부정문에서 '전혀', '도무지'의 뜻으로 쓰인다. "통 모르겠다"가 그 예이다.
  • 긍정 문맥에서는 '온통'의 준말로 쓰인다.
  • 속이 빈 작은 나무통이나 작은 북을 칠 때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로도 기능한다.

4. 접두사·접미사적 용법

  • 접두사 '통-': '통째'의 뜻(통가죽, 통닭, 통고추), 또는 '온통·모두·한꺼번에'의 뜻(통밀다, 통터지다)을 더한다.
  • 접미사 '-통(通)': 그 방면에 잘 아는 사람이라는 뜻(경제통, 소식통, 외교통)을 더한다.
  • 접미사 '-통(通)': 특정 거리를 뜻하기도 한다(종로통, 중앙통).

5. 방언 및 속어적 용법

경상도 방언 또는 속어로, 해당 지역에서 싸움 실력이나 사회적 위세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6. 어원 및 한자 관계

'통'은 여러 한자(桶, 筒, 通, 統 등)와 대응하며, 한자별로 어원과 용도가 구분된다. 桶은 나무로 만든 통, 筒은 대나무로 만든 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유어적 용법과 한자어적 용법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단어이다.


참고 자료

본 문서는 위키낱말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관련 내용, iChaCha 국어사전 등의 공개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발음은 표준어 기준으로 IPA [tʰoŋ]이며, 로마자 표기는 'to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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