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틸리카이넨(Tommi Tiilikainen, 1987년 6월 2일 ~ )은 핀란드 출신의 배구 지도자이자 전직 배구 선수이다. 현재 대한민국 V리그 남자부의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을 맡고 있다.
출생 및 선수 경력
토미 틸리카이넨은 1987년 핀란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배구에 입문했으며, 유소년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아 19세의 나이에 핀란드 남자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인해 선수 경력이 일찍 중단되었다. 그는 자신의 부상과 선수 생활의 종료를 "세상이 무너지는 경험"으로 회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 시절에는 주로 리베로 포지션을 소화했다.
지도자 경력
핀란드 시기
틸리카이넨은 23세의 나이에 쿠오르타네 스포츠 훈련센터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핀란드 청소년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로 활동했으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핀란드 무대의 코콜란 티케리트(Kokkolan Tiikerit)의 감독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핀란드 리그 우승 3회(2013, 2015, 2016), 핀란드 컵대회 우승 3회를 이끌었다. 특히 2013년 25세의 나이로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핀란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성인 주니어 구단을 우승으로 이끈 감독으로 기록되었다. 2015-16 시즌에는 팀이 정규시즌 41경기 중 40승을 거두고, 리그 역사상 최장 기록인 35연승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독일·일본 시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의 SWD 뒤렌 감독을 역임하며 리그 4위와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일본 V리그의 울프독스 나고야(Wolfdogs Nagoya) 감독을 맡아 일본 리그 준우승(2018), 일본 컵 준우승, 아시아 클럽 선수권 대회 준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었다.
대한항공 점보스 시기
2021년 5월, 틸리카이넨은 대한민국 V리그의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이는 V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 취임 기록이었다. 부임 첫 시즌인 2021-22 시즌에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통합 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2022-23 시즌에도 통합 우승을 이끌었으며, 대한항공은 그가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 여러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KOVO컵에서 외국인 지도자로는 최초로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25년 시즌 종료 후 대한항공을 떠났다.
이후 경력
2025년 가을, 틸리카이넨은 폴란드 리그의 명문 구단인 PGE 프로예크트 바르샤바의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2026년 1월 본인의 결정으로 약 반 시즌 만에 사임했다. 이후 2026년 3월 30일,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그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삼성화재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 사례로,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삼성화재는 2025-26 시즌을 최하위(6승 30패)로 마친 상황에서 팀의 재건을 위해 그를 선택했다.
주요 성과
- 핀란드 리그 우승 3회(2013, 2015, 2016)
- 핀란드 컵대회 우승 3회
- 핀란드 리그 최우수 감독상(2013)
- 핀란드 스포츠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 감독 기록
- 일본 V리그 준우승(2018)
- 대한민국 V리그 통합 우승 2회 이상
- KOVO컵 우승
- 핀란드 리그 역대 최장 연승 기록(35연승)
틸리카이넨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핀란드를 비롯해 독일, 일본, 대한민국, 폴란드 등 여러 국가의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국제적인 배구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