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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머턴

토머스 머턴(Thomas Merton, 1915년 1월 31일 ~ 1968년 12월 10일)은 20세기 미국 로마 가톨릭교회의 트라피스트 수도사이자 문필가, 신학자, 신비가, 시인, 사회 운동가이다. 수도명은 루이스(M. Louis)였다.

1915년 프랑스 남부 프라드에서 화가인 아버지(뉴질랜드 태생의 영국인)와 어머니(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열여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영국과 미국에서 교육받았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1년간 공부한 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로 옮겨 영문학을 전공하고 1938년 학사 학위를, 1939년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38년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하였으며, 1941년 켄터키주 바즈타운 인근의 겟세마니 수도원(Abbey of Our Lady of Gethsemani)에 입회하여 트라피스트 수도사가 되었다. 1949년 사제로 서품되었다.

1948년 자서전 《칠층산》(The Seven Storey Mountain)을 출간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 책은 출간 첫해에만 60만 부가 판매되었다. 이후 27년간 50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하였으며, 주요 주제는 영성, 사회 정의, 평화주의, 명상, 종교 간 대화 등이었다. 대표 저서로는 《명상의 씨》(Seeds of Contemplation), 《새 명상의 씨》(New Seeds of Contemplation), 《인간은 섬이 아니다》(No Man is an Island), 《침묵 속의 명상》(Thoughts in Solitude), 《신비주의와 선의 대가들》(Mystics and Zen Masters), 《선과 맹금》(Zen and the Birds of Appetite) 등이 있다.

머턴은 생애 후반에 불교, 도교, 힌두교, 이슬람 신비주의(수피즘) 등 동양 종교와의 대화에 깊이 관여하였으며,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 영적 지도자들과 교류하였다. 1958년 루이빌 시내에서 체험한 '두 번째 회심'을 통해 초기의 엄격한 수도원 중심 세계관에서 벗어나 세상에 대한 연대와 사회 정의 문제로 관심을 확장하였다. 베트남 전쟁 반대, 인종 차별 반대, 핵무기 반대 등 사회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1968년 12월 10일, 태국 방콕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 수도 생활에 관한 학술 회의에 참석 중이던 객실에서 감전 사고로 사망하였다. 사인에 대해서는 감전과 심장 마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논란이 있다. 시신은 미국으로 송환되어 겟세마니 수도원 묘지에 안장되었다.

머턴은 20세기 가톨릭 영성 문학과 종교 간 대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된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의회 합동 회의 연설에서 머턴을 "기도의 사람이자 자신의 시대의 확신에 도전한 사상가, 민족과 종교 간 평화를 증진한 대화의 사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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