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Tony Hawk's Pro Skater)는 미국의 프로 스케이트보더인 토니 호크(Tony Hawk)의 이름을 내건 스케이트보딩 비디오 게임 시리즈이다. 액티비전(Activision)이 배급을 담당했으며, 1999년부터 2007년까지는 주로 네버소프트(Neversoft)가 가정용 콘솔용으로 개발했다. 2008년 이후에는 로보모도(Robomodo)가 프랜차이즈를 이어받아 여러 작품을 출시했다.
시리즈의 시작과 첫 작품
시리즈의 첫 작품인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는 1999년 9월 29일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용으로 출시되었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및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토니 호크 스케이트보딩》(Tony Hawk's Skateboarding)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이후 닌텐도 64, 게임보이 컬러, 드림캐스트, N-게이지 등 여러 플랫폼으로 이식되었다.
게임은 도시 환경을 배경으로 하며, 플레이어는 다양한 스케이트보더를 조종하여 스케이트보딩 트릭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리어 모드에서는 각 레벨에서 일정 시간 내에 목표를 완수해야 하며, 싱글 세션, 프리 스케이트, 멀티플레이어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게임에는 토니 호크를 포함한 10명의 실제 프로 스케이트보더가 등장한다.
개발 배경
개발 이전에 액티비전은 스케이트보드 시뮬레이션 게임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판단했다. 처음에는 다른 스튜디오에 개발이 맡겨졌으나 그 시도가 액티비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무산되었고, 이후 네버소프트가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네버소프트는 이전에 스포츠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없었으나, 1999년 크리스마스 시즌까지의 개발 기한을 맞추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개발 과정에서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 《탑 스케이터》(Top Skater, 1997)가 주요한 기본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토니 호크는 1998년 9월 액티비전과 접촉하여 네버소프트와의 회동을 가졌고, 게임의 초기 빌드에 감명을 받아 자신의 이름과 참여를 허락했다. 호크는 액티비전이 제안한 일시불 구매 제안을 거절하고 로열티 계약을 선택했으며, 이는 시리즈의 성공으로 인해 2년 안에 액티비전의 초기 제안보다 10배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호크는 개발 기간 동안 게임의 베타 빌드를 직접 플레이하며 피드백을 제공했고, 등장할 다른 프로 스케이터들을 직접 선정하기도 했다.
게임플레이
게임은 3인칭 시점과 고정 카메라를 사용한다. 플레이어는 올리(Ollie), 그랩(Grab), 플립(Flip), 그라인드(Grind) 등의 트릭을 수행하여 점수를 획득한다. 트릭 시퀀스에서 얻는 점수는 공중에 머문 시간, 회전 정도, 수행한 트릭의 수와 다양성에 따라 달라진다. 특수 게이지가 가득 차면 일반 트릭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주는 특수 트릭을 수행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넘어지면 현재 콤보에서 얻은 점수는 잃게 된다.
캐리어 모드에서는 각 레벨에서 2분 이내에 5개의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 목표에는 일정 점수 달성, "SKATE" 글자 수집, 특정 물체 파괴, 숨겨진 VHS 테이프 수집 등이 포함된다. 멀티플레이어 모드는 분할 화면으로 진행되며, "그래피티", "트릭 어택", "호스(HORSE)" 등의 게임을 제공한다.
평가와 영향
첫 작품은 게임보이 컬러 버전을 제외한 모든 버전에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혁신적인 게임플레이, 사운드트랙, 스케이트보딩 장르에 대한 영향력으로 인해 역대 최고의 비디오 게임 중 하나로 널리 평가된다. 이 게임은 스케이트보딩을 더 넓은 대중에게 소개한 것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첫 작품은 1999년 11월 미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중 세 번째로 많이 팔린 게임이었으며, 2001년 기준으로 350만 장 이상 판매되었다. 게임 인포머(Game Informer)의 "역대 최고의 게임 100선"에서 36위에 선정되었고, 폴리곤(Polygon)의 2017년 "역대 최고의 게임 500선"에도 포함되었다.
후속작과 리메이크
시리즈는 네버소프트가 개발한 《프로 스케이터 2》(2000)부터 《프로빙 그라운드》(2007)까지 8개의 연속 후속작을 거쳤다. 2020년에는 첫 작품과 2편을 함께 리메이크한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1+2》가 비커리어스 비전스(Vicarious Visions)의 개발로 출시되어 플레이스테이션 4, 윈도우, 엑스박스 원 등에서 발매되었다. 이 리메이크는 원작의 레벨과 스케이터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스케이터 생성, 공원 생성 모드,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등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문화적 유산
이 게임의 사운드트랙은 펑크 록과 메탈 음악을 밀레니얼 세대에게 전파하는 데 주요한 문화적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에는 게임의 개발과 영향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Pretending I'm Superman: The Tony Hawk Video Game Story》가 공개되었다. 2023년에는 콜 나위키(Cole Nowicki)가 쓴 《Right, Down + Circle: Tony Hawk's Pro Skater》라는 책이 출간되어 게임의 의미와 영향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