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윌슨(Tony Wilson, 본명: Anthony Howard Wilson, 1950년 2월 20일 ~ 2007년 8월 10일)은 영국의 방송인, 저널리스트, 음악 산업가이자 기업가이다. 그는 독립 음반 레이블 팩토리 레코드(Factory Records)의 공동 설립자이자 맨체스터의 나이트클럽 하시엔다(Haçienda)의 설립자 겸 운영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이 디비전(Joy Division), 뉴 오더(New Order), 해피 먼데이스(Happy Mondays) 등 맨체스터 출신의 주요 밴드들의 성공에 기여했으며, 맨체스터의 문화를 홍보한 공로로 "미스터 맨체스터(Mr Manchester)"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생애와 초기 경력
토니 윌슨은 1950년 2월 20일 잉글랜드 랭커셔주 솔퍼드의 펜들턴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체셔주 스톡포트 인근의 마플로 이주했으며, 솔퍼드의 드 라 살 그래머 스쿨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저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재학 중 학생 신문 《버시티(Varsity)》의 편집자로 활동했다. 1971년 졸업 후 ITN의 견습 뉴스 기자로 경력을 시작했고, 1973년 맨체스터로 이주하여 그라나다 텔레비전(Granada Television)에 합류했다.
방송 경력
그라나다 텔레비전에서 윌슨은 문화·음악·이벤트 프로그램 《So It Goes》를 진행했으며,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지역 저녁 뉴스 프로그램 《Granada Reports》의 주요 앵커로 활동했다. 또한 ITV의 시사 프로그램 《World in Action》에 기자로 참여했고, 영국 최초의 개방형 토크쇼인 《After Dark》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1988년에는 《The Other Side of Midnight》을 진행했으며, 1992년에는 BBC의 프레디 머큐리 추모 콘서트 중계를 공동 진행했다. 2006년에는 BBC의 정치 프로그램 《The Politics Show》의 지역 정치 진행자가 되었다.
음악 산업 활동
윌슨의 음악 산업 참여는 그라나다 텔레비전의 《So It Goes》 프로그램 진행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1976년 6월 맨체스터의 레서 프리 트레이드 홀에서 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의 공연을 관람한 것을 "계시(epiphany)에 가까운 경험"으로 묘사했으며, 이 경험을 계기로 펑크 음악에 깊이 관여하게 되었다.
1978년 윌슨은 앨런 에라스무스(Alan Erasmus)와 함께 팩토리 레코드를 공동 설립했다. 팩토리 레코드는 조이 디비전, 뉴 오더, 어 서튼 레이쇼(A Certain Ratio), 더 듀루티 컬럼(The Durutti Column), 해피 먼데이스 등 여러 영향력 있는 밴드들을 배출한 독립 레이블로 성장했다. 윌슨은 또한 하시엔다 나이트클럽과 드라이 바(Dry Bar)를 설립하고 운영했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는 이 장면이 "매드체스터(Madchester)"라는 용어로 불리며 큰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윌슨은 팩토리 레코드와 하시엔다의 거대한 문화적 중요성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두 사업에서 거의 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에는 초기 디지털 음악 스토어인 뮤직33(Music33)을 출시하기도 했다.
정치적 견해
윌슨은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로 규정했으며, 원칙적으로 사적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지역주의(regionalism)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으며,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에 지역 의회 설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는 상황주의(Situationism) 사상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과 유산
윌슨은 2007년 신장암 진단을 받고 한쪽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암이 진행되었고, 화학요법이 효과를 보지 못한 가운데 2007년 8월 10일 맨체스터의 크리스티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57세였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맨체스터 시청의 유니언 잭 국기가 조의를 표하며 반기(半旗)로 내려졌다.
그의 관에는 팩토리 레코드의 카탈로그 번호인 "FAC 501"이 부여되었으며, 맨체스터의 서던 묘지에 안장되었다. 2010년 10월에 세워진 그의 묘비는 피터 새빌(Peter Saville)과 벤 켈리(Ben Kelly)가 디자인했으며, 1876년 소설 《The Manchester Man》에서 인용된 문구가 새겨져 있다.
윌슨의 삶은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영화 《24 Hour Party People》(2002)에서 스티브 쿠건(Steve Coogan)이 연기했으며, 안톤 코르베인 감독의 조이 디비전 전기 영화 《Control》(2007)에서는 크레이그 파킨슨(Craig Parkinson)이 연기했다. 맨체스터의 홈/퍼스트 스트리트 개발 지구의 주요 광장은 2015년 개장 당시 그의 이름을 따 "토니 윌슨 플레이스(Tony Wilson Place)"로 명명되었다.
참고 문헌
- Morley, Paul (2022). 《From Manchester with Love: The Life and Opinions of Tony Wilson》. Faber & Faber.
- Hook, Peter (2009). 《The Hacienda: How Not to Run a Club》. Simon and Schuster.
- Middles, Mick (2011). 《Factory: The Story of the Record Label》. Random House.
- Nice, James (2010). 《Shadowplayers: The Rise and Fall of Factory Records》. Au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