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우메소스의 여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여우이다. 고대 그리스어로는 Ἀλώπηξ Τευμησσία(알로펙스 테우메시아), 라틴어로는 Alopex Teumessia, 영어로는 Teumessian Fox 또는 Teumessian vixen으로 불린다. 테베 근교의 지명인 테우메소스(Teumessus)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기원과 성격
테우메소스의 여우는 신들, 특히 디오니소스가 테베 시민들의 죄에 대한 벌로 내려보낸 괴물로 전승된다. 이 여우는 결코 잡히지 않는 운명을 타고났으며, 가축을 해치고 아이들을 잡아먹는 등 테베 일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일부 전승에 따르면 테베인들은 매달 한 명의 아이를 이 여우에게 제물로 바쳐 달래려 했다고 한다. 또한 이 여우는 괴물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 중 하나라는 설도 있으나, 이는 소수의 전승에 국한된다.
추격전과 결말
테베의 섭정 크레온은 영웅 암피트리온에게 이 여우를 잡을 것을 명령했다. 암피트리온은 케팔로스로부터 무엇이든 잡는 사냥개 라일랍스(Laelaps)를 빌려와 여우 사냥에 나섰다. 라일랍스는 원래 제우스가 에우로페에게 선물한 개로, 미노스와 프로크리스를 거쳐 케팔로스에게 전해진 것이었다.
그러나 '결코 잡히지 않는 여우'와 '무엇이든 잡는 사냥개'라는 상호 모순되는 운명이 충돌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지켜보던 제우스는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두 동물을 모두 돌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이들은 하늘의 별자리로 올려졌는데, 라일랍스는 큰개자리(Canis Major)가, 테우메소스의 여우는 작은개자리(Canis Minor)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여우가 테우메소스 산에서 마치 날아가는 듯한 자세로 대리석 덩어리로 굳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별칭
카드모스가 세운 도시 테베의 옛 이름인 카드메이아(Cadmea)에서 유래하여 카드메이아의 암여우(Cadmean Vixen)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경의 아폴로도로스 《도서관》 번역본에서 이 명칭이 사용되었다.
주요 출전
이 신화는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Bibliotheca), 파우사니아스의 《그리스 안내》(Description of Greece), 안토니누스 리베랄리스의 《변신 이야기》(Metamorphoses), 히기누스의 《천문학》(Astronomica) 등 여러 고전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