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프라스토스(그리스어: Θεόφραστος, Theophrastos, 기원전 371년경~기원전 287년경)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자연학자이다. 레스보스 섬의 에레소스 출신으로, 본명은 튀르타모스(Tyrtamos)였으나,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뛰어난 언변을 칭송하여 '신의 언어를 가진 자'라는 뜻의 테오프라스토스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고 전해진다.
테오프라스토스는 처음에 플라톤의 아카데메이아에서 수학하였고, 이후 아리스토텔레스의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제자가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테네를 떠나야 했을 때(기원전 323년) 리케이온(페리파토스 학파)의 학장(scholarch) 자리를 물려받아 35년간 학파를 이끌었으며, 이 시기에 학파는 크게 번성하여 2,000명 이상의 학생이 모였다고 전해진다. 사후에는 아테네 시민들이 공개 장례를 치를 정도로 존경을 받았다.
그의 학문적 관심은 생물학, 물리학, 윤리학, 형이상학, 논리학, 식물학 등 당대 지식의 전 분야에 걸쳐 있었다. 특히 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겨 '식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의 주요 저작으로는 《식물지》(Historia Plantarum, Περὶ φυτῶν ἱστορία)와 《식물의 원인에 관하여》(De Causis Plantarum, Περὶ αἰτιῶν φυτικῶν)가 현존하며, 이 두 저서는 고대와 중세를 통틀어 식물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로 평가된다. 그는 식물을 발생 방식, 서식지, 크기, 실용적 용도에 따라 분류하는 체계를 최초로 수립하였다.
그 외 현존하는 저작으로는 《성격론》(Characters, Χαρακτήρες)이 있는데, 이는 30가지의 도덕적 인간 유형을 간결하게 묘사한 것으로, 체계적인 성격 묘사의 최초 시도로 평가된다. 또한 《감각론》(On Sense Perception), 《돌에 관하여》(On Stones, Περὶ λίθων), 《형이상학》(Metaphysics) 등의 저작이 전해진다. 《돌에 관하여》는 광물을 열에 대한 반응에 따라 분류한 최초의 광물학 저서로, 이후 르네상스 시대까지 보석학의 주요 자료로 사용되었다.
논리학 분야에서는 삼단논법의 제1형식에 간접 양식을 도입하고, 가정적·이접적 복합명제를 연구하는 등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을 발전시켰다. 형이상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였다. 윤리학에서는 행복을 최후의 목적으로 삼았으나 외적 생활 상황도 중시하였으며, 고기를 먹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의 저작 목록은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에 따르면 227종에 달했으나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현존하는 저작들도 강의 노트 형식으로 비교적 간결하고 생략이 많은 문체로 쓰여 있다. 그의 사상은 알렉산드로스 아프로디시에우스, 심플리키오스 등 후대 학자들의 저작을 통해 부분적으로 재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