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 베어(Teddy Bear)는 곰의 형태를 본떠 만든 봉제 인형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전통적으로 손바느질로 제작되었으며,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주는 장난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일부 테디 베어가 수집가들의 고가 수집품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명칭의 유래
"테디 베어"라는 이름은 미국의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1858~1919)의 애칭인 "테디(Teddy)"에서 비롯되었다. 1902년 11월, 루스벨트 대통령이 미시시피주에서 주 경계선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냥 여행을 떠났다. 사냥이 잘 풀리지 않던 중, 사냥꾼들이 빈사 상태에 빠진 곰을 나무에 묶어 대통령에게 마지막 사격을 권했으나, 루스벨트는 무방비 상태의 동물을 쏘는 것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며 이를 거절하였다.
이 일화는 동행하던 신문기자이자 삽화가인 클리퍼드 베리먼(Clifford Berryman)에 의해 1902년 11월 16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미시시피 강가의 그림(Drawing the Line in Mississippi)"이라는 제목의 정치 만평으로 게재되었다. 이 만평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상업화와 확산
뉴욕 브루클린에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던 모리스 미첨(Morris Michtom)은 이 만평을 보고 곰 인형을 제작하여 루스벨트 대통령의 애칭인 "테디"를 붙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첨은 이후 아이디얼 노블티 앤 토이 컴퍼니(Ideal Novelty and Toy Company)를 설립하여 대량 생산에 나섰다.
같은 시기 독일에서는 마르가레테 슈타이프(Margarete Steiff)와 그녀의 조카 리하르트 슈타이프(Richard Steiff)가 운영하는 슈타이프(Steiff)사가 1903년 라이프치히 장난감 박람회에서 관절이 움직이는 곰 인형을 선보였다. 슈타이프사는 1907년에 약 97만 5천 개의 곰 인형을 미국에 수출하며 급속히 성장하였고, 현재까지도 고급 테디 베어 제조사로 인정받고 있다.
특징과 문화
테디 베어는 20세기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장난감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 테디 베어는 수작업으로 제작된 고급품이었으며, 오래된 오리지널 테디 베어는 크리스티나 소더비즈 같은 전문 경매장에서 고가에 낙찰되기도 한다.
10월 27일은 세계 테디 베어의 날(World Teddy Bear Day)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생일과 같다.
대한민국에는 제주특별자치도, 경주, 여수, 서울 남산 N서울타워 등에 테디 베어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테마로 전시된 테디 베어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어원 요약
"테디(Teddy)"는 시어도어(Theodore)의 애칭이며, "베어(Bear)"는 곰을 의미한다. 따라서 테디 베어는 문자 그대로 "테디 곰"이라는 뜻으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곰 사냥 에피소드에서 유래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