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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램

텅스램(Tungsram)은 189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우이페스트(Újpest)에서 설립된 전기·전자 제조 기업이다. 정식 명칭은 '에제슐트 이졸람파 에스 빌라모샤기 Rt.'(Egyesült Izzólámpa és Villamossági Rt., United Incandescent Lamps and Electrical Co. Ltd.)이며, 텅스램은 1909년 등록된 상표명이자 이후 회사의 대표 명칭이 되었다.

어원

텅스램(Tungsram)이라는 이름은 텅스텐(tungsten, 영어)과 볼프람(wolfram, 독일어)의 합성어로, 백열전구의 필라멘트 재료인 텅스텐(вольфрам)을 가리킨다. 이는 회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텅스텐 필라멘트 백열전구를 상징한다.

역사 개요

텅스램의 기원은 1862년 베른트 에거(Bernát Egger)가 빈에 설립한 전신 장비 제조 공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6년 에거 형제와 페슈트 상업은행의 합작으로 주식회사가 설립되었으며, 초기에는 탄소 필라멘트 백열전구와 전화·전신 장비를 생산했다.

1904년 12월 13일, 샨도르 유슈트(Sándor Just)와 프라뇨 하나만(Franjo Hanaman)이 텅스텐 필라멘트 백열전구에 대한 헝가리 특허(제34541호)를 취득하였고, 텅스램은 이 특허의 독점 실시권을 확보하여 1906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실용적 텅스텐 필라멘트 전구였다.

1930년에는 이머레 브로디(Imre Bródy)가 크립톤 가스 충전 백열전구를 발명하여 전구의 수명과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1934년에는 텅스램의 크립톤 전구가 1,124시간의 수명을 기록하며 경쟁사의 아르곤 충전 전구(299시간)를 크게 앞질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8년 국유화되었으며, 1990년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이 인수하여 GE 조명 사업부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2018년 GE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조명 사업이 당시 GE 헝가리 사장이었던 외르크 바우어(Jörg Bauer)에게 매각되면서 텅스램 그룹으로 재독립하였으나, 2022년 재정난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주요 제품 및 기술

텅스램은 백열전구, 형광등, 할로겐 램프, 방전 램프 등 다양한 광원과 함께 진공관(라디오관), 반도체 소자(게르마늄 다이오드·트랜지스터), 집적회로, 산업용 진공 기술 장비 등을 생산했다. 1921년 설립된 연구소는 유럽 최초의 기업 부설 산업 연구소 중 하나로, GK(대결정) 텅스텐 필라멘트, 크립톤 전구, 전자 증배관(electron multiplier) 등 다수의 혁신을 이루어냈다.

영향

텅스램은 전간기(interwar period)에 세계 백열전구 시장의 약 5% 이상, 유럽 대륙 라디오관 시장의 약 12%를 점유한 글로벌 기업이었다. 1975년에는 직원 수가 약 35,000명에 달하며 헝가리 최대의 산업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텅스램 상표는 현재까지도 일부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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