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스트림(TurkStream)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기업인 가스프롬(Gazprom)이 주도하여 건설된 대규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이다. 러시아에서 흑해 해저를 거쳐 튀르키예 서부까지 연결되며, 주로 튀르키예와 남유럽 국가에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0년 1월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개요
터키스트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기존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튀르키예 및 유럽 남동부 국가들에 대한 에너지 공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와 튀르키예 간의 전략적 에너지 협력의 중요한 상징으로 평가된다.
배경
터키스트림 프로젝트는 본래 흑해를 통해 불가리아로 연결될 예정이었던 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 프로젝트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사우스스트림은 유럽연합(EU)의 반대와 정치적 문제로 중단된 후, 러시아는 2014년 12월 튀르키예와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하며 터키스트림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에는 '튀르키예 스트림'으로 불리기도 했다.
기술 및 건설
터키스트림은 크게 두 개의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라인당 연간 157억 5천만 입방미터(BCM)의 가스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어, 총 315억 입방미터(BCM)의 가스를 수송할 수 있다.
- 해상 구간: 러시아 아나파(Anapa) 인근에서 시작하여 흑해 해저를 약 930km 가로질러 튀르키예 키익쾨이(Kıyıköy)에 상륙한다. 이 해저 구간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 가스관 중 하나이다.
- 육상 구간: 키익쾨이에 상륙한 파이프라인 중 한 라인은 튀르키예 국내 소비용으로 연결되며, 다른 한 라인은 유럽 남동부 국가로의 추가 연결을 위해 튀르키예-유럽 국경까지 이어진다.
건설은 2017년에 시작되어 2019년 말에 해상 구간이 완료되었으며, 2020년 1월 8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가동 기념식이 열렸다.
의미 및 영향
- 에너지 안보 강화: 튀르키예는 터키스트림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받음으로써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 러시아의 전략적 이점: 러시아 입장에서는 기존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중요한 유럽 가스 공급 경로를 확보했다. 이는 러시아의 에너지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
- 유럽 에너지 허브: 튀르키예는 터키스트림을 통해 유럽 남동부로 연결되는 에너지 통로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며, 지역 내 에너지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 정치적 함의: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와 튀르키예 간의 긴밀한 양자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추구하는 두 국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