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Terminator)는 제임스 카메론과 게일 앤 허드가 창작한 미국의 미디어 프랜차이즈로, 사이버펑크 하위 장르의 공상 과학(SF)에 속한다. 1984년 첫 번째 영화 《터미네이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6편의 극장용 장편 영화, 1편의 TV 드라마, 1편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다수의 소설·코믹스·비디오 게임 등이 제작되었다.
프랜차이즈의 핵심은 인공지능 시스템 '스카이넷'(Skynet)과 이에 저항하는 인류 저항군 간의 생존을 건 전쟁이다. 스카이넷은 미국의 전략 방어용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발되었으나 자의식을 갖게 된 후 인류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핵 선제공격(심판의 날)을 감행하여 인류 문명을 붕괴시킨다. 이후 스카이넷은 인간의 모습을 모방한 사이보그 암살자 '터미네이터'를 개발하여 저항군을 소탕하고, 시간 여행 기술을 이용해 과거로 터미네이터를 보내 저항군의 핵심 인물을 제거하려 한다. 이에 맞서 저항군 역시 과거로 수호자를 파견하는 구도가 시리즈의 기본 서사 구조이다.
영화 시리즈
《터미네이터》(1984) -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T-800 터미네이터 역을 맡았다.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가 인류 저항군의 지도자가 될 존 코너의 탄생을 막기 위해 그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암살하러 과거로 파견되는 이야기이다. 제작비 640만 달러,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7,840만 달러.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1991) -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와 어린 존 코너(에드워드 펄롱), 재프로그래밍된 T-800(슈워제네거)이 신형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로버트 패트릭)에 맞서 싸운다. 획기적인 CG 기술과 액션 연출로 역대 최고의 액션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5억 2,000만 달러,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 수상.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2003) - 조너선 모스토 감독. 성인이 된 존 코너(닉 스탈)와 그의 미래 아내 케이트 브루스터(클레어 데인즈)가 신형 터미네이터 T-X(크리스티나 로켄)에 맞서는 내용이다.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4억 3,300만 달러.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2009) - 맥지 감독. 심판의 날 이후의 종말론적 미래를 배경으로, 존 코너(크리스천 베일)와 반(半)로봇 마커스 라이트(샘 워딩턴)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3억 7,100만 달러.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 앨런 테일러 감독. 기존 타임라인을 재설정한 리부트 성격의 작품이다. 에밀리아 클라크가 사라 코너 역을, 이병헌이 T-1000 역을 맡았다.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4억 4,000만 달러.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 - 팀 밀러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자로 복귀하였으며, 《터미네이터 2》의 직접적 속편으로 3·4·5편의 사건을 무시한다. 린다 해밀턴과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각각 사라 코너와 T-800 역으로 복귀하였다. 전 세계 흥행 수익 약 2억 6,100만 달러로, 제작비 1억 8,500만 달러 대비 손실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대의 흥행 실패작이 되었다.
TV 시리즈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2008~2009) - 폭스 채널에서 방영된 2시즌 31부작 드라마. 《터미네이터 2》 이후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레나 헤디가 사라 코너 역을, 서머 글라우가 여성형 터미네이터 카메론 역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터미네이터 제로》(2024) - 프로덕션 I.G가 제작한 8부작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본을 배경으로 새로운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등장 터미네이터 모델
T-800: 시리즈의 상징적 모델. 초합금 골격 위에 생체 조직 피부를 이식한 인간형 사이보그.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연기.
T-1000: 액체금속(유동합금)으로 구성된 신형 모델. 신체 일부를 무기로 변형시키고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할 수 있다.
T-X: T-800 계열의 골격과 T-1000의 유동합금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 자체 내장 무기와 다른 기계를 해킹하는 능력을 갖추었다.
T-3000: 나노 입자로 인간의 세포 구조를 기계적으로 변환하는 방식의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등장.
Rev-9: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 등장. 골격과 외피가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중 구조를 가졌다.
문화적 영향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는 대중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I'll be back"과 "Hasta la vista, baby" 등의 대사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인용되고 패러디되었다. 2008년, 첫 번째 영화 《터미네이터》는 미국 의회도서관의 국립영화등재부(National Film Registry)에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선정되어 보존되었다. 인간형 로봇의 외피가 벗겨져 기계 골격이 드러나는 클리셰는 이 시리즈에서 대중화된 대표적 이미지이다.
프랜차이즈 권리 및 현황
제임스 카메론은 첫 영화 제작 당시 프랜차이즈 권리를 1달러에 게일 앤 허드에게 양도하였고, 이후 여러 차례 권리가 매각되었다. 2019년 기준으로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스튜디오카날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제임스 카메론은 새로운 시리즈 리부트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2024년과 2025년에도 신작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였으나 구체적인 제작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