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umbilical cord, 제대/臍帶)은 임신 중 태아와 태반을 연결하는 관 형태의 기관이다. 유태반 포유류에만 존재하며, 태아가 자궁 내에서 성장하는 동안 모체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생명선 역할을 한다.
구조
탯줄은 와튼 젤리(Wharton's jelly)라는 젤라틴성 물질로 둘러싸인 3개의 혈관, 즉 2개의 배꼽 동맥과 1개의 배꼽 정맥으로 구성된다. 배꼽 정맥은 태반에서 태아 쪽으로 산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혈액을 운반하고, 배꼽 동맥 2개는 태아에서 태반 쪽으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이 포함된 혈액을 운반한다. 탯줄에는 신경조직이 없기 때문에 자를 때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형성과 발달
탯줄은 난황낭과 요막으로부터 형성된다. 태아가 5주가 되는 시점에 형성되기 시작하며, 태아의 영양 공급을 위해 난황낭을 대체한다. 만삭 신생아의 경우 탯줄의 길이는 약 50cm, 지름은 약 2cm 정도이다.
출산 후
출산 후 탯줄이 바깥 온도에 노출되면 와튼 젤리가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자연적인 집게 효과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탯줄의 맥박이 멈춘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출생 후 5분 이내에 나타난다. 이후 탯줄을 집게로 차단하고 절단하며, 남은 탯줄 부위는 2~3주 내에 말라서 저절로 떨어지며 배꼽이 형성된다.
임상적 의의
탯줄과 관련된 대표적인 기형 및 합병증으로는 탯줄 목감음(태아의 목에 탯줄이 감기는 현상), 탯줄 탈출증, 단일제대동맥(정상 2개인 동맥이 1개만 존재하는 경우) 등이 있다. 출생 직후 탯줄 절단 시기를 두고 의학적으로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며, 절단을 지연할 경우 신생아가 더 많은 태반 혈액(항체, 줄기세포, 비타민 K 등)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제대혈
탯줄 혈관 내에 존재하는 혈액을 제대혈이라고 하며, 조혈모세포(줄기세포)가 풍부하여 백혈병 등 혈액 질환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제대혈은 채취 후 냉동 보관할 수 있으며, 공용 및 개인 제대혈 은행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