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Typhoon Chaba)는 2016년 9월 28일 발생하여 대한민국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이다. 2016년 제18호 태풍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 해일성 파도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국제 명칭은 '차바'(Chaba)이며, 이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히비스커스'를 의미한다.
개요
태풍 차바는 2016년 9월 28일 괌 서쪽 해상에서 발생하여 서북서진 및 북진하며 급격히 발달했다. 최성기에는 중심기압 905hPa, 최대풍속 55m/s (10분 평균)에 달하는 슈퍼 태풍급 세력으로 성장했으며, 대한민국에 접근하면서 다소 약화되었으나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JMA(일본 기상청) 기준 제1618호 태풍, JTWC(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기준 제21W이다. 특히 10월 5일 제주도를 통과하고 남해안에 근접하여 부산, 울산 등 동남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진행 경로 및 특징
태풍 차바는 9월 28일 괌 서쪽 약 420km 해상에서 열대 저압부로 시작하여 같은 날 15시에 제18호 태풍 차바로 발달했다. 발생 초기부터 낮은 연직 시어와 높은 해수면 온도 등의 유리한 환경 속에서 급격히 발달하기 시작했다.
10월 3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최성기에 도달했으며, 이때 중심기압 905hPa, 최대풍속 55m/s (10분 평균)의 슈퍼 태풍급 위력을 보였다. 이후 북동진으로 경로를 변경하면서 일본 큐슈 서쪽 해상을 거쳐 한반도 남해상으로 접근했다.
10월 5일 새벽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에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를 쏟아냈으며, 같은 날 오전 중에는 부산, 울산 등 동남해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태풍 차바는 빠른 이동 속도를 가지면서도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여 피해가 더욱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 오후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하며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영향 및 피해
태풍 차바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역대급 강풍과 집중 호우, 해일성 파도를 동반하여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했다.
제주도
- 강풍 및 폭우: 한라산 윗세오름에 65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순간풍속이 초속 50m에 육박하는 강풍이 관측되었다.
- 피해: 정전,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으며, 농작물 피해와 해안 도로 유실이 심각했다.
부산 및 울산
- 해일성 파도 및 침수: 만조 시간대와 겹치면서 해일성 파도가 해안가를 덮쳐 광범위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부산 마린시티, 해운대 등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되었으며, 방파제와 월파 방지 시설이 무력화되었다.
- 하천 범람: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여 주변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었고,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가 침수되는 등 산업 시설에도 큰 피해가 있었다.
- 재산 피해: 주택, 상가 침수는 물론 차량 수천 대가 파손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국 (종합)
- 인명 피해: 사망자 6명, 실종자 4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최종 집계 기준)이 발생했으며,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시설 피해: 주택 침수 및 파손, 도로 유실, 교량 파손, 항만 시설물 피해 등 2,000여 건 이상의 시설 피해가 보고되었다.
- 재산 피해: 약 2,200억 원(추정치)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 농업 및 어업 피해: 농경지 유실, 농작물 침수, 양식장 파괴 등 농업 및 어업 분야에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 대응 및 복구
대한민국 정부는 태풍 차바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영도구 및 기장군,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남도 양산시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를 통해 재난 복구에 필요한 국고 지원 및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신속한 피해 조사와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명명 및 통계
- 국제 명칭: 차바 (Chaba)
- 제출국: 태국
- 의미: 히비스커스 (Hibiscus)
- JMA 번호: 1618
- JTWC 번호: 21W
- 퇴출 여부: 태풍 차바는 대한민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및 세계 기상 기구(WMO) 태풍위원회에서 해당 명칭을 '퇴출'(은퇴)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같이 보기
- 2016년 태풍
- 태풍 매미 (2003년)
- 태풍 볼라벤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