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LAN)은 2017년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제21호 태풍으로, 필리핀에서는 파올로(Paolo)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2017년에 발생한 태풍들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으며, 역대 모든 태풍 중 강풍역(강풍 반경)이 두 번째로 큰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발생 및 소멸
태풍 란은 2017년 10월 16일 오전 3시경, 팔라우 북동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18m/s, 강풍 반경 170km의 소형 열대폭풍으로 발생하였다. 이후 서북서~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며 크기를 키우고 발달하여, 10월 21일 오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90km 부근 해상에서 최성기에 도달하였다.
최성기 세력
최성기 당시 중심기압은 925hPa(일본 기상청 기준), 최대풍속은 10분 평균 185km/h(115mph), 1분 평균 250km/h(155mph)에 달했으며, 강풍 반경은 950km(남쪽 반경)에 이르는 '매우 강'한 세력의 '초대형' 태풍이었다. 최저 기압은 915hPa까지 기록되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으로는 4등급 슈퍼 태풍에 해당하였다.
진로 및 상륙
최성기 이후 북북동진으로 전향하여 서서히 약화되면서 일본을 향해 이동하였다. 10월 23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39m/s, 강풍 반경 1,300km(서쪽 반경)의 세력으로 일본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 부근 육상(도쿄 서남서쪽 약 170km 지점)에 상륙하였다. 일본에 상륙한 이후 급격히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되어, 같은 날 오전 9시(한국 기상청 기준) 또는 오후 3시(일본 기상청 기준)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하였다.
영향
태풍 란은 강풍 반경이 초대형이어서 일본 전역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10월 22일에는 대한민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에서는 10월 23일 오전 2시 56분에 최저기압 952.6hPa을 기록하였다. 강풍역의 직경은 최대 2,200km에 달하여, 역대 태풍 중 강풍역 크기 순위에서 2위(공동)에 해당한다.
이름의 유래
'란(Lan)'은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마셜어로 '폭풍'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