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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벨트

태평양 벨트(일본어: 太平洋ベルト, 다이헤이요 베루토)는 일본의 미나미칸토(南関東) 지방에서 기타큐슈(北九州) 지방까지를 연결하는 일련의 공업지역을 가리키는 지리·경제적 개념이다. 이는 일본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띠 모양으로 형성된 거대한 공업 벨트를 의미한다.

유래 및 배경

1960년, 일본의 소득배증계획(所得倍増計画) 책정을 위해 구성된 경제심의회 산업입지소위원회의 보고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당시 기존의 게이힌(京浜) 공업지대, 주쿄(中京) 공업지대, 한신(阪神) 공업지대, 기타큐슈(北九州) 공업지대 등 4대 공업지대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자, 세토 내해(瀬戸内海) 연안과 시즈오카현(静岡県) 등의 중간 지역에 새로운 공업지대를 형성하여 태평양 연안 지역 전체를 공업 지대의 핵심으로 삼는 이른바 '태평양 벨트 지대 구상'이 제창된 데서 유래하였다.

범위 및 구성

태평양 벨트는 도쿄 도구(東京都区) 지역, 가와사키시, 요코하마시, 시즈오카시, 하마마쓰시, 나고야시, 교토시, 오사카시, 고베시, 오카야마시, 히로시마시, 기타큐슈시, 후쿠오카시 등을 중심으로 한다. 공업·상업 면에서 대·중형급 도시가 연속적으로 늘어서 있어, 미나미칸토에서 기타큐슈에 걸친 도시군(메갈로폴리스)을 총칭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태평양 벨트를 구성하는 주요 공업지대 및 공업지역은 다음과 같다.

  • 게이요(京葉) 공업지역 (지바현)
  • 게이힌(京浜) 공업지대 (도쿄도·가나가와현)
  • 도카이(東海) 공업지역 (시즈오카현)
  • 주쿄(中京) 공업지대 (아이치현·기후현·미에현)
  • 한신(阪神) 공업지대 (오사카부·효고현)
  • 세토나이(瀬戸内) 공업지역 (오카야마현·히로시마현·야마구치현 동부·가가와현·에히메현)
  • 기타큐슈(北九州) 공업지대 (후쿠오카현·오이타현)

이 중 게이힌·주쿄·한신·기타큐슈 공업지대를 묶어 4대 공업지대라고 하며, 기타큐슈를 제외한 3개 지대는 3대 공업지대라고 부른다.

특징 및 중요성

태평양 벨트 지역은 철도, 도로, 항만 등 교통 및 사회 기반 시설이 고도로 정비되어 있다. 일본 전체 인구의 약 60%와 공업생산액의 약 70%가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일본 경제의 핵심 축을 이룬다. 고속 교통망으로는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新幹線)이 미나미칸토 지방과 긴키(近畿) 지방을 연결하고, 산요 신칸센(山陽新幹線)이 긴키 지방과 기타큐슈 지방을 연결한다.

다만, 과도한 인구 및 산업 집중으로 인해 과밀화, 공해, 범죄 증가 등의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5차 전국종합개발계획(21세기의 국토의 그랜드디자인)에서 태평양 벨트 지대를 '서일본 국토축'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정책을 계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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