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太初)는 중국 오호십육국 시대 서진(西秦, 385년~400년, 409년~431년)의 제2대 군주인 무원왕(武元王) 걸복건귀(乞伏乾歸)의 첫 번째 연호이다. 388년 6월부터 400년 7월까지 약 12년 1개월 동안 사용되었다.
서진(西秦)은 선비족(鮮卑族) 걸복부(乞伏部)가 세운 국가로, 385년 걸복국인(乞伏國仁)이 건국하였다. 그의 동생인 걸복건귀가 즉위한 후 388년 6월에 연호를 '태초'로 개원하였다. 400년 7월, 후진(後秦)의 공격을 받은 무원왕이 남량(南凉)으로 망명함으로써 서진은 첫 번째로 멸망하였고, 이에 따라 태초 연호도 사용이 중단되었다. 이후 서진은 409년에 걸복건귀에 의해 재건되어 경시(更始) 연호를 사용하였다.
'태초(太初)'라는 연호는 같은 시기에 전진(前秦, 386년~394년)과 남량(南凉, 397년~399년)에서도 각각 사용되었으며, 그 외에도 전한(前漢, 기원전 104년~기원전 101년)과 유송(劉宋, 453년)에서도 동일한 연호가 사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