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권 전류판(Heliospheric Current Sheet, HCS)은 태양의 회전하는 자기장 내에서 자기적 극성이 북극 방향에서 남극 방향으로(또는 그 반대로) 바뀌는 경계면을 의미한다. 이는 태양계 전체를 가로질러 뻗어 있는 거대한 구조물로, 태양풍의 영향이 미치는 태양권(Heliosphere) 내에서 발견된다.
구조 및 형성 원인 태양의 자기축은 회전축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태양이 자전함에 따라 자기장이 비틀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태양풍의 플라스마 흐름에 의해 태양 자기장이 외부로 확장되는데, 이때 북쪽을 향하는 자기력선과 남쪽을 향하는 자기력선 사이에 전류가 흐르는 얇은 면이 형성된다. 이 면의 두께는 약 10,000km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적 특징 태양권 전류판은 평면이 아닌 물결치는 파동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태양의 자전과 자기축의 기울기 때문에 발생하며, 흔히 '발레리나 치마(Ballerina skirt)' 모델로 비유된다. 태양계의 행성들은 궤도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이 파동 형태의 전류판을 통과하게 되며, 이때 행성 주변의 자기적 환경이 변화하게 된다.
물리적 의의 태양권 전류판에는 약 $10^{-10}$ A/m² 정도의 매우 미세한 전류가 흐르며, 이는 태양계 내에서 가장 거대한 전기적 구조체로 평가받는다. 이 전류판은 우주선(Cosmic rays)의 이동 경로에 영향을 미치며, 태양 활동 주기(약 11년)에 따라 그 형태와 파동의 진폭이 변화한다. 태양 활동 극대기에는 전류판의 형태가 더욱 복잡해지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