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품새는 세계태권도연맹(WT) 및 국기원(Kukkiwon) 체계의 태권도에서 유급자(색 띠) 수련생이 수련하는 8개의 기본 품새를 통틀어 이르는 명칭이다. '태극(太極)'은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의 중앙 문양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우주 만물의 근원을 상징한다.
개요 및 역사
태극 품새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1년 사이에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기존의 팔괘(八卦) 품새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하였다. 1971년부터 팔괘 품새는 점차 태극 품새로 대체되었으며, 1973년 문교부(현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 체육 교과 과정에 태극 품새를 채택하면서 공식적인 유급자 품새로 자리 잡았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공인 품새 경기에서 유급자 부문의 지정 품새로 사용된다.
구성 및 상징
태극 품새는 총 8개(1장~8장)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품새는 주역(周易)의 팔괘(八卦) 중 하나를 상징한다. 각 품새의 연무선(품새를 수행하는 이동 경로)은 해당 괘(卦)의 형태를 나타낸다.
| 품새 | 해당 급수 | 상징 괘 | 의미 |
|---|---|---|---|
| 태극 1장 | 8급 | 건(乾, ☰) | 하늘, 창조의 시초 |
| 태극 2장 | 7급 | 태(兌, ☱) | 연못, 기쁨 |
| 태극 3장 | 6급 | 이(離, ☲) | 불, 열정 |
| 태극 4장 | 5급 | 진(震, ☳) | 천둥, 위엄 |
| 태극 5장 | 4급 | 손(巽, ☴) | 바람, 유연함 |
| 태극 6장 | 3급 | 감(坎, ☵) | 물, 끊임없는 흐름 |
| 태극 7장 | 2급 | 간(艮, ☶) | 산, 무게감과 인내 |
| 태극 8장 | 1급 | 곤(坤, ☷) | 땅, 통합과 완성 |
기술적 특징
태극 품새는 수련자의 급수가 올라감에 따라 점차 난이도가 높아지도록 설계되었다. 태극 1장은 가장 기초적인 걷기 자세(앞서기, 앞굽이)와 아래막기, 몸통막기, 몸통지르기, 앞차기 등 기본 동작으로 구성된다. 이후 장(章)이 진행될수록 뒷굽이, 범서기, 학다리서기 등 다양한 서기 자세와 돌려차기, 옆차기, 두발당성차기 등 고급 발차기 기술, 손날막기, 팔굽치기, 등주먹치기 등 다양한 손 기술이 추가된다.
경기 및 승급
태극 품새는 태권도 승급 심사의 핵심 평가 항목이며, 세계태권도연맹 공인 품새 경기에서 유급자 부문의 지정 품새로 사용된다. 검은 띠(유단자) 승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8개의 태극 품새를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연속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