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자 효과(Missing letter effect, 누락된 문자 효과)는 인지심리학 및 읽기 연구 분야에서 관찰되는 현상으로, 사람들이 텍스트를 읽으면서 특정 대상 문자를 의식적으로 탐지하도록 요청받았을 때, 의미를 전달하는 내용어(content word)보다 문법적 기능을 담당하는 기능어(function word)에 포함된 문자를 더 자주 놓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영어 텍스트에서 'e'라는 문자를 찾으라고 했을 때, 내용어인 'there'보다 기능어인 'the'에 포함된 'e'를 더 많이 놓치는 것이 전형적인 사례이다.
이 현상은 1970년대 중반 실험적 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확인되었다. Healy(1976)는 빈번하게 사용되는 기능어에 포함된 표적 문자의 검출 오류율이 낮은 빈도의 내용어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다는 증거를 제시하였고, '누락된 문자 효과'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Drewnowski와 Healy(1977)는 정상적인 산문 텍스트에서 기능어 내 문자 누락률이 약 40%에 달하는 반면, 텍스트를 무작위로 재배열한 조건에서는 오류율이 크게 감소함을 보여주었다.
탈자 효과는 단어 빈도와 단어의 문법적 기능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빈도 기능어에서 누락률이 가장 두드러지며, 기능어가 내용어적 역할을 수행하는 맥락(예: 전치사 대신 형용사로 쓰이는 경우)에서는 누락률이 내용어 수준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단어 내에서 문자의 위치에 따라 검출 정확도가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단어의 시작 부분에 위치한 문자는 중간이나 끝에 위치한 문자보다 탐지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
발달적 측면에서 이 효과는 어린 독자에서는 약하게 나타나거나 관찰되지 않으며, 읽기 유창성이 발달하는 연령대(약 8~10세)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성인기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제2언어 학습자의 경우 언어 숙련도가 낮을수록 탈자 효과가 약하게 나타나며,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원어민 수준의 패턴에 가까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효과는 읽기 과정에서 숙련된 독자가 낱글자 수준의 세밀한 처리를 우선시하기보다 의미와 문장 구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기능어가 문장 구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읽기 과정에서 주의 배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해당 단어의 철자 세부 요소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진다는 설명이 제시되어 왔다. 초기의 '단위화 모델'(unitization model) 가설과 이후의 '단어 기능 가설'(word function hypothesis) 등 여러 이론적 설명이 제안되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탈자 효과에 대한 항목이 존재하며, 이를 '역(逆)-단어 우월성 효과'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개념은 인지심리학 및 읽기 연구 분야에서 널리 인용되는 학술적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