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 (Tatar, 러시아어: Татары, 타타르어: Татарлар / Tatarlar)는 주로 러시아 볼가-우랄 지역의 타타르스탄 공화국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이다. 언어는 튀르크어족 킵차크어파에 속하는 타타르어를 사용하며, 종교는 주로 수니 이슬람교(하나피 학파)를 믿는다.
역사
'타타르'라는 명칭은 원래 몽골 제국 이전부터 존재했던 몽골계 부족 중 하나인 타타르족(Tatar tribe)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13세기 몽골 제국의 서방 원정 이후, 유럽인들은 몽골 제국과 그 후계 국가인 킵차크 칸국(금장 칸국)의 지배를 받던 다양한 튀르크계 및 몽골계 유목민 집단을 통칭하여 '타타르(Tartar)'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어원이 그리스 신화의 지하 세계인 '타르타로스(Tartaros)'와 연관된 것으로 오인되어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기도 했다.
킵차크 칸국이 해체된 후, 그 후예 국가들인 카잔 칸국, 아스트라한 칸국, 크림 칸국, 시비르 칸국 등이 형성되었고, 이들 칸국을 구성했던 주요 민족이 오늘날의 타타르족의 조상이 된다. 특히 카잔 칸국과 아스트라한 칸국은 16세기 중반 러시아 제국에 의해 정복되었고, 크림 칸국은 18세기 후반에 러시아에 합병되면서 타타르족은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타타르족은 러시아 사회와 문화에 큰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일부는 강제 이주나 차별을 겪기도 했다.
언어 및 문화
타타르어는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로, 바시키르어, 카자흐어 등과 유사성을 지닌다. 오랫동안 아랍 문자를 사용했으나, 20세기 초 키릴 문자, 라틴 문자 등으로 표기가 바뀌는 변화를 겪었다. 현재 러시아 내 타타르족은 주로 키릴 문자를 사용한다.
타타르족은 이슬람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풍부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고유의 음악, 춤, 문학, 의상 등이 발달했으며,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종료 축제)나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등 이슬람 명절을 중요하게 지낸다. 또한, '사반투이(Sabantuy)'와 같은 전통 농경 축제도 활발하게 열린다. 타타르족 요리는 육류(양고기, 쇠고기)와 유제품, 곡물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에치포치마크(Echpochmak)'와 같은 만두나 파이류가 유명하다.
주요 타타르족 집단
오늘날 타타르족은 지리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여러 하위 집단으로 나뉜다.
- 볼가 타타르족(Volga Tatars): 타타르스탄 공화국을 중심으로 볼가강 유역에 거주하며, 가장 큰 타타르족 집단이다. 카잔 칸국의 후예이다.
- 크림 타타르족(Crimean Tatars): 크림반도를 고향으로 하는 민족으로, 크림 칸국의 후예이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상당수가 이주하거나 디아스포라를 형성했다.
- 시비르 타타르족(Siberian Tatars): 서시베리아 지역에 거주하는 타타르족으로, 시비르 칸국의 후예이다.
- 아스트라한 타타르족(Astrakhan Tatars): 볼가강 하류의 아스트라한 지역에 거주하며, 아스트라한 칸국의 후예이다.
- 기타: 폴란드-리투아니아 타타르족, 중국 타타르족(주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 소수 집단도 존재한다.
현대
현재 러시아 연방 내에 타타르스탄 공화국이라는 자치 공화국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 내에서 러시아인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민족이다. 문화적 정체성 보존과 언어 사용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