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치바나 타카시(立花 隆, 1940년 5월 28일 ~ 2021년 4월 30일)는 일본의 저널리스트, 논픽션 작가이자 평론가이다. 본명은 타치바나 가쓰아키(橘 隆志)이며, 방대한 지식의 섭렵과 깊이 있는 탐구 활동으로 인해 '지의 거인(知の巨人)'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1940년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 대학교 문학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문예춘추(文藝春秋)에 입사했으나 퇴사하고 다시 도쿄 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여 수학했다. 이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며 정치, 사회, 과학, 철학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루었다.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는 1974년 잡지 '문예춘추'에 발표한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 그 금맥과 인맥'이다. 이 기사는 당시 현직 총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의 정치 자금 문제를 실증적인 조사를 통해 폭로했으며, 이는 다나카 내각이 총사퇴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정치적인 탐구 외에도 과학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여 뇌사, 우주 탐사, 분자생물학, 암 연구 등 난해한 주제를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저작물을 다수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는 '우주로부터의 귀환', '뇌사', '원숭이학의 현재', '천황과 도쿄대' 등이 있다.
2021년 4월 30일,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인해 향년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평생에 걸쳐 수집한 수만 권의 장서를 보관하기 위해 지은 일명 '고양이 빌딩'이라 불리는 서재 겸 작업실이 그의 지적 탐구심을 상징하는 장소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