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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

타치(太刀, たち)는 일본도의 한 종류로, 흔히 일본도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알려진 우치가타나(打刀, うちがたな, 이른바 '카타나')가 등장하기 이전 시대부터 사용된 도검을 가리킨다. '태도'(太刀)로도 번역된다. 칼날 길이는 약 70~80cm 정도이며, 우치가타나보다 더 길고 곡률이 큰 것이 특징이다. 타치는 허리에 찰 때 칼날이 아래를 향하게 차는 방식으로, 주로 기병(말을 탄 무사)이 사용하였다. 헤이안 시대(794~1185)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가마쿠라 시대(1185~1333)에 전성기를 맞았으며, 무로마치 시대 이후 보병 전투용으로 발달한 우치가타나가 등장하면서 점차 주류에서 밀려났다. 이후에는 주로 높은 지위의 무사나 의전용으로 사용되었다. 현존하는 일본 국보급 도검 중 약 70%가 타치이며, 일본도를 대표하는 '천하오검'(天下五剣)도 모두 타치로 분류된다.

한편, 타치(たち, 達)는 일본어에서 명사나 대명사에 붙어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로 사용된다. 주로 사람을 가리키는 말에 붙어 '~들'의 의미를 더하며, 경의를 포함하는 뉘앙스를 지니기도 한다. 예를 들어 '와타시타치(わたしたち)'는 '우리들', '코도모타치(こどもたち)'는 '아이들'이라는 뜻이다. 이는 위의 도검 명칭과는 어원이 다른, 일본어 문법 요소로서의 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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