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인(타지크어: Тоҷик, 페르시아어: تاجيک, 영어: Tajik people)은 페르시아어 계통의 언어를 사용하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이란계 민족 집단이다. 주로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며, 타지키스탄에서는 가장 큰 민족(약 84%)을 구성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두 번째로 큰 민족 집단이다.
어원
'타지크'라는 명칭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중세 페르시아어에서 '타지크'는 아랍 부족의 이름인 '타이이(Tayy)'에서 유래하여 처음에는 아랍인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으나, 이후 이슬람화된 페르시아인을 지칭하는 의미로 변화하였다. 다른 학설에 따르면 '타지크'는 '왕관'을 의미하는 페르시아어 '타지(tāj)'에서 파생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자체 명칭으로서 타지크어는 지난 수십 년간, 특히 소련 통치 시기를 계기로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역사
타지크인은 다양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란 민족으로, 옥수스 분지(아무다리야 강 유역), 페르가나 계곡, 파미르 산맥 일대에 집중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고대 타지크인의 조상은 기원전 1천년 중반부터 중앙아시아와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존재가 입증된 이란계 민족의 직계 후손으로, 고대 동이란계 민족인 소그드인과 박트리아인의 후손으로 여겨진다. 아랍의 이란 정복 이전까지 이들은 주로 농경 생활을 영위하였다. 이란의 이슬람화는 호라산과 트란스옥시아나 지역의 급속한 도시화를 야기했고, 이는 몽골 침략 시기까지 지속되었다. 고대 타지크인의 주요 도시 중심지로는 사마르칸트, 부하라, 후잔트, 테르메즈 등이 있다.
이란과 중앙아시아 역사학자 리처드 넬슨 프라이(Richard Nelson Frye)에 따르면, 페르시아인의 중앙아시아 이주가 현대 타지크인의 시작으로 볼 수 있으며, 동이란계 박트리아인과 소그드인의 요소와 함께 페르시아인이 현대 타지크인의 주요 조상으로 간주된다.
언어
타지크인은 서이란어군에 속하는 페르시아어의 여러 방언을 사용한다. 타지키스탄에서는 타지크어(타지크 페르시아어)가 공용어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다리어(아프가니스탄 페르시아어)가 공용어 중 하나이다. 타지크어는 키릴 문자로 표기되며, 아프가니스탄의 다리어는 아랍-페르시아 문자로 표기된다.
종교
타지크인의 대다수는 이슬람교 수니파를 믿는다. 소수의 시아파 신자도 존재한다.
분포
- 타지키스탄: 약 678만 명(2014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약 84%를 차지한다. 이 수치에는 타지키스탄 동부의 파미르인이 포함된다.
- 아프가니스탄: 약 861만 명(2014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약 25~30%를 차지하며, 국토 북부와 서부에서 주류 민족이다. 카불, 마자르이샤리프, 헤라트, 가즈니 등 주요 도시에서도 다수 민족이다.
- 우즈베키스탄: 공식 통계로는 약 142만 명(2012년 기준, 약 4~5%)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최대 30~35%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 부하라, 사마르칸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류 민족이다.
- 중국: 중국의 56개 공인 민족 중 하나인 투지크족(塔吉克族)으로 분류되며, 약 4만 명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한다. 이들은 주로 파미르인에 속한다.
- 그 외: 파키스탄(30만~120만 명), 러시아(약 20만 명), 키르기스스탄, 미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등에도 타지크인 공동체가 존재한다.
관련 민족
타지크인은 같은 이란계 민족인 페르시아인과 언어·문화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타지키스탄에서는 소수의 파미르인과 야그노비인들이 인구 조사에서 타지크인으로 포함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파미르계 민족(사리콜리족, 와히족 등)이 타지크인(투지크족)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