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駝鳥, 학명: Struthio camelus)는 타조과에 속하는 조류의 한 종이다. 아프리카를 원산지로 하며, 날지 못하는 새(주금류)로서 현존하는 조류 중 가장 몸집이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명칭과 분류
'타조'라는 이름은 낙타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새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자 '낙타 타(駝)'에 '새 조(鳥)'를 결합한 것이다. 학명 'Struthio camelus'는 고대 그리스어로 참새를 뜻하는 'struthos'와 낙타를 뜻하는 'kamelos'에 기원을 둔다. 이 명칭이 처음 기록된 것은 《후한서》에 서역에서 온 공물 중 타조가 있었다는 내용으로 전한다.
분류학적으로 타조목, 타조과, 타조속에 속한다. 타조속에는 타조와 소말리아타조(Struthio molybdophanes) 두 종이 포함되는데, 소말리아타조는 2014년 연구 결과에 따라 별도의 종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타조 본종은 북아프리카타조, 남아프리카타조, 마사이타조, 아라비아타조 등 여러 아종으로 나뉘며, 아라비아타조는 1966년경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적 특징
수컷은 머리 높이가 약 2.1m에 이르고 몸무게는 평균 90kg, 최대 120kg 이상까지 나간다. 머리꼭대기까지의 전체 높이는 2.5m에 달하며 현존 조류 중 가장 크다. 수컷의 몸통 깃털은 검고 날개깃과 꼬리깃은 흰색이며, 머리·목·겨드랑이·넓적다리 부위에는 깃털이 거의 없고 살갗이 드러나 있다. 암컷은 수컷보다 작고 몸 깃털이 갈색이다.
날개는 퇴화하여 날지 못하고 지상에서 생활한다. 다리는 굵고 길며 튼튼하고, 발가락은 두 개뿐이다. 부리는 짧고 편평하다. 하체 근력이 매우 강하며, 시력과 청력이 뛰어나 야생 상태에서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와 습성
타조는 날지 못하는 대신 달리기에 특화되어 있다. 평상시 걸을 때는 시속 약 4km이지만 위협을 느끼면 시속 60~90km 이상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넓은 황무지나 사바나에서 수 마리에서 최대 50마리 안팎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얼룩말, 누, 기린 등 다른 초식동물의 무리와 함께 있는 경우도 있다.
먹이는 주로 수분이 많은 식물, 과일, 종자, 새순, 뿌리 등이고 눈에 띄면 작은 동물이나 곤충도 먹는다. 모래와 자갈을 삼켜 소화를 돕는 습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식에서는 수컷 한 마리가 3~5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일부다처의 형태를 보인다. 수컷이 모래땅에 구덩이를 파고 암컷들이 알을 낳으며, 알은 광택이 나는 크림색으로 지름 13~15cm, 무게 약 1.6kg에 달해 현존하는 조류의 알 중 가장 크다. 포란 기간은 약 40~42일이며 밤에는 수컷, 낮에는 암컷이 알을 품는다.
천적으로는 사자, 치타, 나일악어, 하이에나, 자칼 등이 있으며, 특히 알과 새끼가 많은 포식 위협에 노출된다. 성체는 강력한 다리로 적을 차서 방어할 수 있다.
역사와 이용
수컷의 흰 장식깃은 중세 유럽에서 기사 투구의 장식으로, 19세기에는 부인용 모자 장식으로 판매되었다. 이 때문에 한때 아프리카 남부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타조 양식이 성행했으며, 최성기에는 사육 개체 수가 약 70만 마리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모자 장식 풍습이 사라지면서 관련 산업은 쇠퇴했다. 타조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08년 창경원 동물원 개원 무렵으로 기록된다.
분포와 보전
타조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아라비아 반도 등 건조한 대초원과 반사막 지대에 자연 분포한다. 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사막에서 살던 개체군은 멸종했으며, IUCN 적색목록상으로는 전 세계 개체군이 최소관심(LC)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