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심통(他心通)은 불교에서 말하는 여섯 가지 신통력(육신통, 六神通) 가운데 하나로, 다른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나 감정 상태를 꿰뚫어 아는 초월적 능력을 가리키는 불교 교리 개념이다. 한자로는 '다를 타(他)', '마음 심(心)', '통할 통(通)'을 쓴다. 산스크리트어로는 체타-파리야야비즈냐(cetah-pariyāyābhijñā), 팔리어로는 체토파리야-냐나(cetopariya-ñāṇa)라고 한다.
타심통은 불교의 수행 체계에서 선정(禪定)을 통해 얻어지는 초인적 인지 능력으로 설명된다. 육신통은 신족통(神足通),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누진통(漏盡通)으로 구성되며, 이 중 누진통을 제외한 다섯 가지를 오신통(五神通)이라고도 부른다. 타심통은 타심지증통(他心智證通), 타심지통(他心智通), 지타심통(知他心通) 등으로도 불린다.
불교 경전에 따르면 타심통을 비롯한 다섯 가지 신통은 지(止)와 관(觀)이 균형을 이룬 네 가지 근본정려(根本靜慮)를 통해 발현된다. 이러한 신통은 유루지(有漏智)와 무루지(無漏智)를 열 가지로 분류할 때 타심지(他心智)에 포함된다. 타심통을 얻는 방법으로는 수행에 의한 것(수통, 修通), 태어나면서부터 얻는 것(생통, 生通), 주술에 의한 것(주통, 呪通), 점상(占相)에 의한 것(상통, 相通)의 네 가지 경우가 있으며, 수행에 의해 획득된 것을 제외하고는 선정의 과보가 아니므로 '통'이라 부르기 어렵다고 본다.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에 따르면 타심통을 닦으려는 수행자는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자세히 살핀 후, 같은 방식을 타인에게 적용하여 관찰하는 단계적 수행을 거친다. 이를 통해 타심통은 차츰 완성되어 의식적 관찰 없이도 타인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된다.
불교에서 타심통은 단순히 타인의 생각을 읽는 능력을 넘어, 모든 중생의 마음을 이해하여 그들의 근기에 맞는 교화 방편을 펼치고 올바른 수행의 길로 인도하는 지혜로 이해된다. 이는 보살의 중생 제도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실현과 연결된다.
한편, 불교에서는 신통력 자체를 수행의 궁극적 목표로 삼지 않으며, 신통에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해탈을 방해하는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계한다. 누진통을 제외한 다섯 신통은 불교 수행자뿐 아니라 외도(外道)나 천신(天神)도 사마타(śamatha)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오직 누진통만이 부처나 아라한(阿羅漢) 같은 불교 성인만이 획득할 수 있는 초세간적(超世間的) 능력으로 구분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타심통을 "남의 마음속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신통한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불교문화포털 등 공신력 있는 여러 백과사전에 등재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