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 뉴타운(일본어: 多摩ニュータウン, Tama New Town)은 일본 도쿄도 서남부의 다마 구릉(Tama Hills)에 위치한 대규모 주택 개발 사업으로, 하치오지시(八王子市), 다마시(多摩市), 이나기시(稲城市), 마치다시(町田市)의 4개 시에 걸쳐 조성되었다. 총 면적은 약 2,853ha에 달하며, 동서 길이 약 14km, 남북 너비 약 2~3km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일본 최대 규모의 뉴타운(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 배경 및 역사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의 고도경제성장기 동안 도쿄 도심으로의 인구 집중이 심화되면서 주택난이 극심해졌고, 이로 인해 교외 지역에서 무질서한 스프롤(urban sprawl)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양호한 주거 환경을 갖춘 택지를 대량으로 공급할 목적으로, 1964년에 다마 뉴타운 건설의 기본 방침이 결정되었고, 1965년 12월에 도시계획이 결정되었다. 1966년에 사업이 착수되어 1971년 3월 스와(諏訪) 및 나가야마(永山) 지역에서 최초의 입주가 시작되었다.
개발은 동경도(東京都), 일본주택공단(현 독립행정법인 도시재생기구, UR都市機構), 동경도주택공급공사(東京都住宅供給公社) 등이 공동으로 시행하였다. 당초 계획 인구는 약 30만 명이었으며, 신주택시가지개발법(新住宅市街地開発法)에 기반하여 사업이 추진되었다.
도시 계획 및 설계
다마 뉴타운은 클래런스 페리(Clarence A. Perry)의 근린주구 이론(Neighborhood Unit Theory)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전체 구역은 21개의 주구(住區, neighborhood unit)로 나뉘어 있으며, 각 주구마다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 공원, 상가, 파출소, 우체국, 진료소 등이 도보권 내에 배치되었다. 여러 개의 주구가 모여 하나의 지구(district)를 형성하며, 각 지구의 중심에는 통근 철도역이 위치한다.
이 뉴타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보행자와 자동차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한 '보차분리(歩車分離)' 설계이다. 다마 구릉의 지형적 고저차를 활용하여 보행자 전용 도로가 일반 도로와 입체 교차하도록 조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주거지에서 역, 공원, 학교 등 각종 시설까지 차도를 전혀 횡단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보행자 전용 도로망은 신주거구역 전체에 걸쳐 그물망처럼 설치되어 있다.
교통
다마 뉴타운의 중심역은 다마센터역(多摩センター駅)으로, 게이오 사가미하라선(京王相模原線), 오다큐 다마선(小田急多摩線), 다마 도시 모노레일(多摩都市モノレール)이 정차한다. 게이오 사가미하라선과 오다큐 다마선을 통해 도쿄 신주쿠역까지 약 3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다마 도시 모노레일은 다마 지역의 남북 방향 교통을 담당하며, 다마센터역과 가미키타다이역(上北台駅)을 연결한다.
현황 및 과제
2021년 기준 다마 뉴타운의 인구는 약 22만 3,773명이다. 다만 개발 초기인 1970년대에 30~40대의 육아 세대가 대거 입주하면서 연령 구성이 편중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초기 입주 세대의 자녀 세대가 성장하여 독립한 후 뉴타운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단지 및 공공 시설의 노후화도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경도와 UR도시재생기구 등은 '다마 뉴타운 지역 재생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단지 재건축, 시설 개선, 교통망 재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적 영향
다마 뉴타운은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에서는 1960년대 다마 뉴타운 개발 당시의 모습이 너구리들의 시점에서 그려졌다. 같은 스튜디오의 《귀를 기울이면》(1995)도 다마 뉴타운 일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역(聖蹟桜ヶ丘駅) 주변의 여러 장소가 작품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