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수스(튀르키예어: Tarsus, 그리스어: Ταρσός)는 오늘날 튀르키예 중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지중해에서 약 16km 내륙에 자리한다. 행정적으로는 메르신주(Mersin Province)에 속하며, 베르단강(고대 명칭 키드누스강) 서안에 위치한다.
역사
타르수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적으로 사람이 거주한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고고학 발굴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람이 정착하기 시작한 시기는 기원전 3000~4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아나톨리아 지역의 히타이트 문명의 영향을 받아 건설된 도시로, 천연 항구 도시로서 지중해의 교역과 교통을 통해 발전하였다.
기원전 7세기경부터 고대 그리스인이 소아시아 지역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타르수스 역시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333년 알렉산더 대왕이 이 도시를 점령한 이후에는 셀레우코스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더욱 그리스화되었다.
로마 제국 시대에는 킬리키아 속주의 행정 수도 역할을 수행하였다. 고대 지리학자 스트라본은 타르수스의 문화적 수준이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에 버금간다고 기록한 바 있다. 이 도시는 스토아 학파의 중심지 중 하나로, 기원전 3세기 초 스토아 학파의 수장이었던 키티온의 제논을 비롯하여 여러 스토아 철학자를 배출하였다. 또한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키케로가 이곳에서 총독으로 재임한 적도 있다.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배를 타고 키드누스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에서 로마의 집정관 안토니우스를 만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종교적 의미
타르수스는 사도 바울로(바울)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약성경의 사도행전에 따르면, 바울로 자신이 타르수스 출신임을 밝힌 기록이 있다. 한국어 성경에서는 이 도시를 타르소(공동번역), 다소(개역한글판), 타르수스(천주교 성경)로 각각 다르게 음역하였다.
현대
현대의 타르수스는 튀르키예 동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상업 및 공업 도시로 기능하고 있으며, 아다나와 메르신을 잇는 도시권의 일부를 형성한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 유적과 함께 현대적인 도시 시설이 공존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