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피 어피(Keepie uppie)는 축구공을 발, 종아리, 무릎, 가슴, 어깨, 머리 등의 신체 부위를 이용하여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중에 유지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흔히 축구의 저글링(juggling) 또는 볼 리프팅(ball lifting)이라고도 불린다.
이 기술은 공이 땅에 닿지 않도록 하면서 연속적으로 터치하는 동작이 핵심이며, 축구 선수들의 공 다루는 능력(터치 감각, 균형 감각, 볼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 방법으로 활용된다. 또한 별도의 경기나 시합으로도 행해지며, 누가 더 오랫동안 또는 더 많은 횟수로 공을 유지하는지를 겨루기도 한다.
역사적으로는 일본 황실에서 행해졌던 전통 공놀이인 케마리(蹴鞠)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비교되기도 한다.
기록 측면에서, 미국의 비스테라(BW Gottschee)의 축구 코치 드루 트롤리오(Drew Trolio)는 26.8초에 100회 터치를 달성하여 "가장 빠른 100회 키피 어피" 세계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23년 6월 스웨덴 출신의 빅토르 에릭손(Victor Ericsson)은 스톡홀름의 실내 체육관에서 28시간 연속 키피 어피를 수행하여 기네스 세계 기록('가장 긴 키피 어피 연속 시간' 항목)을 세운 바 있다.
2020년에는 영국의 11세 소녀가 노동자 기부금 마련을 목적으로 7개월간 약 710만 회의 키피어피를 달성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은 사례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어원적으로 'keepie uppie'는 영어 'keep up'(유지하다, 계속하다)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스코틀랜드 사전(Scots Dictionary)에도 등재되어 있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축구와 관련된 기술 용어로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