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가시쥐(Acomys nesiotes)는 쥐과(Muridae)에 속하는 설치류의 한 종으로, 키프로스 섬에 고유하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야행성 동물이다. 학명은 도로시아 베이트(Dorothea Bate)가 1903년에 키프로스의 키레니아 산맥에서 포획한 표본을 바탕으로 처음 기술하였다.
분류학적 지위
키프로스가시쥐는 과학적으로 연구된 바가 매우 적은 종이며, 분류학적 정의 역시 불명확한 상태이다. 최근의 유전자 분석 연구에 따르면, 키프로스가시쥐가 카이로가시쥐(Acomys cahirinus) 복합체 내 다른 종들과의 관계에 대한 분석 결과, 실제로는 인간에 의해 키프로스에 도입된 카이로가시쥐의 비토착 개체군을 나타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다만 복합체 내 종들 간의 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분류학적 연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독립된 유효 종으로 유지되고 있다.
형태적 특징
등쪽 털은 어두운 회색이고 배쪽 털은 흰색이며, 옆구리의 회색에는 갈색 빛이 섞여 있다. 털은 가시 모양으로 뻣뻣하며 연한 회색 바탕에 어두운 끝부분을 가진다. 꼬리는 상대적으로 짧고 두꺼우며, 위쪽은 회색, 아래쪽은 연한 색이다. 위쪽 앞니는 노란색을 띤다.
서식지 및 분포
키프로스 섬에는 남쪽의 트로도스 산맥과 북쪽의 키레니아 산맥에 분리된 두 개의 개체군이 존재하며, 이들 사이에는 메사오리아 평원이 위치한다. 바위 지대와 석회암 지역, 마키 관목림과 성긴 삼림 지역에 서식하며 해발 약 1,220m까지 발견된다. 때로는 마을 인근에서도 발견되며, 바위 틈이나 축사에 은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 밀도는 봄철에 헥타르당 1마리 미만에서 가을철에 헥타르당 3마리 이상까지 변동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생태 및 식성
주로 캐롭 나무의 잎과 껍질, 그리고 달팽이를 먹이로 삼는다. 일반적으로 건조 지역에서 발견되는 야행성 동물이다.
보전 상태
1980년에 마지막으로 신뢰할 만한 발견 기록이 있었으나, 이후 상당한 조사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7년에 4마리가 재발견되기 전까지 이 종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개체수와 분류학적 지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정보부족종(Data Deficient, DD)"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식지 내 도로 건설과 개발 공사가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