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협약(Cyprus Convention)은 1878년 6월 4일,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영국)과 오스만 제국 사이에 체결된 비밀 협정이다. 이 협약은 같은 해 열린 베를린 회의에서 오스만 제국을 지지하는 대가로 영국에 키프로스 섬의 행정 통제권을 부여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체결 배경 1870년대 중반, 오스만 제국이 쇠퇴하면서 러시아 제국이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다르다넬스 해협 방면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하자, 영국과 다른 유럽 강대국들은 이를 저지할 필요성을 느꼈다. 영국은 동지중해에서의 전략적 입지와 영국령 인도로 가는 해상 경로 보호를 위해 키프로스 섬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압뒬하미트 2세는 러시아의 잠재적 침략에 맞서 오스만 제국을 보호하겠다는 영국의 보증을 대가로 키프로스 행정권을 영국에 양도하였다.
주요 내용 협약에 따라 영국은 키프로스 섬을 점령하고 관리할 권한을 얻었으나, 키프로스 영토에 대한 오스만 제국의 명목상의 권리는 유지되었다. 즉, 오스만 제국이 키프로스를 영국에 완전히 양도하거나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행정권을 넘겨준 형태였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이 조치는 때때로 영국의 섬 '임대'로 묘사되기도 한다.
키프로스 조공 협약의 조건에 따라 키프로스 섬의 수입이 정부 지출을 초과하는 부분은 영국이 오스만 제국에 '연간 고정 지불금'으로 지급해야 했다. 연간 지불액은 92,799파운드 스털링, 11실링, 3펜스로 책정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돈은 오스만 제국에 직접 전달되지 않고, 오스만 제국이 채무 불이행한 크림 전쟁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되어 영국 은행에 예치되었다. 이로 인해 키프로스 주민들은 자신들과 무관한 빚을 갚도록 강요받는다는 인식이 생겨났고, '키프로스 조공'은 이후 키프로스 불안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협약의 종결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후, 오스만 제국이 동맹국(독일 제국 등) 편에 서서 전쟁에 참전하기로 결정하자, 영국은 1914년 11월 5일 키프로스를 왕령 식민지로 공식 합병하였다. 이로써 키프로스 협약은 사실상 폐지되었다. 이후 키프로스는 1925년부터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되었으며, 1960년 독립할 때까지 영국의 통치 아래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