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푸나다(Kipunada)는 서기 335년부터 350년경까지 존속한 쿠샨 제국의 마지막 통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그의 존재와 통치에 관한 정보는 주로 그가 발행한 금화를 통해 확인된다.
역사적 배경
키푸나다는 쿠샨 제국의 쇠퇴기에 등장한 통치자로, 전임 왕인 샤카 1세(Shaka I)의 뒤를 이어 즉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통치 시기는 대략 서기 335년에서 350년 사이로 추정되며, 당시 쿠샨 제국은 세력이 크게 약화되어 있던 상태였다.
통치 지역
그는 아마도 펀자브(Punjab) 서부의 탁실라(Taxila) 지역을 중심으로 통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학설에 따르면 키푸나다는 굽타 제국의 황제 사무드라굽타(Samudragupta, 재위 335~375년경)의 봉신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주화
키푸나다는 금화 주조로 특히 유명하다. 그의 주화 앞면에는 왼쪽에 서서 제단 위에 제물을 바치는 그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오른쪽에는 브라흐미 문자로 세로로 '키-푸-나'라는 이름이 모노그램 형태로 표기되어 있다. 뒷면에는 왕좌에 앉은 아르독쇼(Ardoxsho, 쿠샨 제국의 풍요의 여신)가 의식용 화환과 코르누코피아(풍요의 뿔)를 들고 정면을 바라보는 형상이 새겨져 있다.
역사적 의의
키푸나다는 쿠샨 제국의 마지막 황제로 기록된다. 그의 사후 쿠샨 제국은 사실상 소멸하였으며, 이후 펀자브 지역에서는 굽타 제국의 사무드라굽타와 관련된 주화가 등장하고, 이어서 키다라 훈족(Kidarite Huns)의 통치자들(키라다, 페로즈, 키다라)이 주화를 발행하며 해당 지역을 장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