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호크급 항공모함(Kitty Hawk-class aircraft carrier)은 미국 해군이 운용한 재래식(통상 동력) 추진 방식의 초대형 항공모함(슈퍼캐리어) 함급이다. 포레스탈급 항공모함의 개량형으로 설계된 제2세대 전후(戰後)형 항공모함 계열에 속하며, 미국 해군이 건조한 통상 추진 항공모함 중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개요
키티호크급은 미국 해군이 1960년대에 건조한 항공모함으로, 총 3척이 건조되었으며 여기에 변형 함급으로 분류되는 1척이 추가로 존재한다. 함급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USS 키티호크(CV-63): 1961년 취역, 2009년 퇴역
- USS 컨스텔레이션(CV-64): 1961년 취역, 2003년 퇴역
- USS 아메리카(CV-66): 1965년 취역, 1996년 퇴역
- USS 존 F. 케네디(CV-67): 1968년 취역, 2007년 퇴역 — 변형 함급(존 F. 케네디급)으로 분류
설계 및 특징
키티호크급은 포레스탈급의 개량형으로 설계되었으며, 포레스탈급과 비교하여 함체 길이가 더 길고 항공기 엘리베이터(승강기)의 배치가 달라진 점이 대표적인 차이점이다. 엘리베이터는 함교(아일랜드) 전방에 2개, 함교 후방에 1개, 좌현 선미부에 1개가 배치되었다. 이는 포레스탈급에서 전방 엘리베이터가 착함 경로 및 캐터펄트 발진 경로와 겹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다.
- 경하 배수량: 약 60,933 롱톤(약 61,911톤)
- 만재 배수량: 약 81,780 롱톤(약 83,090톤)
- 전장: 약 326m(수선장 약 300m)
- 폭: 수선 폭 약 40m, 최대 폭(비행갑판 포함) 약 86m
- 흘수: 약 12m
- 추진: 증기 보일러 8기, 웨스팅하우스 기어드 증기터빈, 4축 추진
- 출력: 280,000 축마력(약 210,000kW)
- 최대 속력: 약 32노트(약 59km/h)
- 탑재 항공기: 최대 90기
무장 및 전자 장비
초기 건조된 3척(키티호크, 컨스텔레이션, 아메리카)은 RIM-2 테리어 대공 미사일 체계를 장착했다. 그러나 이 체계는 지원 레이더와 발사대가 많은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호위함대의 방공 능력과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아 이후 철거되었다. 이후 NATO 시스패로우(NSSM) 대공 미사일과 팰렁스 CIWS(근접방어체계)가 자체 방어용으로 장착되었다. 2001년에는 키티호크에 RIM-116 RAM(롤링 에어프레임 미사일) 발사대가 추가 설치되기도 했다. 전자전 장비로는 SLQ-32 전자전 체계가 일부 함정에 도입되었다.
건조 및 변형
키티호크급의 초기 설계는 SCB 127로 지정되었으며, 키티호크와 컨스텔레이션은 SCB 127A 설계로 건조되었다. 아메리카는 SCB 127B 설계로 건조되었는데, 이 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건조한 항공모함 중 유일하게 소나(음탐기)를 장착한 함으로 알려져 있다(1980년대 초 철거됨).
존 F. 케네디는 원래 키티호크급 4번함으로 계획되었으나 SCB 127C 설계로 많은 개량이 이루어져 별도의 단일 함급(존 F. 케네디급)으로 분류된다. 이 함은 길이가 다른 키티호크급 함정보다 약 5.2m 짧으며, 굴뚝이 외측으로 기울어져 배기가스가 비행갑판에서 멀어지도록 설계된 점 등이 특징이다.
운용 및 처분
키티호크와 컨스텔레이션은 1987년부터 1992년 사이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서 수명 연장 프로그램(SLEP) 개장을 받아 약 15년간의 수명 연장을 도모했다. 그러나 냉전 종식 이후의 예산 삭감 상황에서 아메리카는 1996년 퇴역하였고, 이후 실사격 표적함으로 사용되어 2005년 5월 14일 침몰 처리되었다.
컨스텔레이션은 2003년, 존 F. 케네디는 2007년에 각각 퇴역했다. 키티호크는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전진 배치 항공모함으로 운용되다가 USS 조지 워싱턴에게 그 임무를 넘겨주고 미국으로 귀환하여 2009년 5월 12일 퇴역했다. 이로써 키티호크급 함급 전체가 퇴역했으며, 이후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전력은 니미츠급 및 제럴드 R. 포드급과 같은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담당하게 되었다. 키티호크와 컨스텔레이션은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해체 처리되었고, 존 F. 케네디는 해체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함명의 유래
함급의 명칭이자 1번함의 함명인 "키티호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키티호크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한 장소로 유명하며, 항공모함의 함명으로서 항공 역사와의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