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질쿰 사막(우즈베크어: Qizilqum, 카자흐어: Қызылқұм, 영어: Kyzylkum Desert)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사막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그리고 일부 지역이 투르크메니스탄에 걸쳐 있다. 명칭은 튀르크어족 언어로 '붉은 모래'를 의미한다.
위치와 면적
키질쿰 사막은 아무다리야강(Amu Darya)과 시르다리야강(Syr Darya) 사이에 위치한 트란스옥시아나(Transoxania)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북서쪽으로는 아랄해, 북동쪽으로는 시르다리야강, 남서쪽으로는 아무다리야강에 접한다. 총 면적은 약 298,000km²로, 세계에서 15번째로 넓은 사막이며, 한반도 전체 면적의 약 1.3배에 해당한다.
지형과 기후
사막의 지형은 대부분 해발 300m 이하의 광활한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개의 분지와 고지대(술타누이즈다그, 부칸타우 등)가 분포한다. 대부분의 지역은 사구(바르한)로 덮여 있으며, 북서부 지역은 넓은 타키르(점토질 평탄지)가 나타난다. 연평균 강수량은 100mm 내외로 매우 건조하며, 여름철 기온은 매우 높아 아무다리야강 연안의 커르키(Kerki)에서는 1983년 7월 52°C를 기록한 바 있다.
생태와 동물상
사막의 대표적인 동물로는 러시아육지거북(Testudo horsfieldii)과 사막왕도마뱀(Varanus griseus, 최대 길이 1.6m)이 있으며, 사이가산양(Saiga tatarica)이 북부 지역을 통과하기도 한다. 1971년에 지정된 키질쿰 자연보호구역(Kyzylkum Nature Reserve)은 부하라 지역에 위치하며 면적은 101,000km²에 달한다. 이 보호구역에는 부하라사슴, 멧돼지, 꿩, 검독수리 등이 서식한다. 또한 부하라 남쪽 40km 지점에는 1977년 설립된 제이란 보호구역(Djeyran Reserve)이 있어 줄무늬가젤, 프르제발스키말, 투르크메니스탄쿨란, 마퀸느느시미등 희귀종의 번식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고생물학
키질쿰 사막에는 백악기 후기 지층인 비세크티층(Bissekty Formation)이 노출되어 있어 다양한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지역에서는 초기 조류(Incolornis martini, Explorornis walkeri 등), 티라노사우루스류, 테리지노사우루스류, 오르니토미모사우루스류, 오비랍토르류, 트로오돈류, 안킬로사우루스류, 하드로사우루스류, 케라톱스류 등 다양한 공룡 화석이 발굴되었다. 그 외에도 나무 줄기, 딱정벌레, 상어, 가오리, 경골어류, 개구리, 도롱뇽, 거북, 악어형류, 익룡, 초기 포유류 등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경제
키질쿰 사막은 가축(주로 양, 단봉낙타, 쌍봉낙타)의 방목지로 이용된다. 또한 금, 우라늄, 구리, 알루미늄, 은, 천연가스, 석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금광인 무룬타우(Muruntau)는 1970년대 초반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 주요 광업 및 제련 산업 중심지로는 나보이(Navoi), 자라프샨(Zarafshan), 우츠쿠두크(Uchkuduk)가 있으며, 가스 생산 중심지로는 가즐리(Gazli)와 무바레크(Mubarek)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