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니 왕관(Kiani Crown, 페르시아어: تاج کیانی)은 이란 카자르 왕조(Qajar dynasty)의 전통적인 대관식 왕관이었다. 이 왕관은 이란 왕실 보물(Iranian Crown Jewels) 중 하나로, 카자르 왕조(1789년~1925년)의 샤(Shah)들이 착용하였다.
역사적 배경
키아니 왕관은 카자르 왕조의 초대 샤인 아가 모하마드 칸 카자르(Agha Mohammad Khan Qajar, 재위 1789년~1797년) 재위 기간에 설계되었다. 이 왕관의 디자인은 고대 사산 왕조(Sasanian, 224년~651년)의 페르시아 왕관과 페르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카야니(Kiyani) 왕조의 왕관 양식에서 직접적으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자르 왕조는 이러한 고대 왕관 양식을 채택함으로써 자신들의 통치를 고대 페르시아의 왕권 전통과 연결하려는 의도를 가졌다.
구조와 장식
키아니 왕관은 붉은 벨벳으로 제작되었으며, 그 위에 수천 개의 보석이 장식되었다. 왕관에는 지름 약 7mm의 작은 진주 약 1,800개, 에메랄드 약 300개, 루비 약 1,800개가 부착되어 있다. 왕관의 높이는 약 32cm, 폭은 약 19.5cm이다.
어원
'키아니(Kiani)'라는 명칭은 이슬람 이전 페르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카야니 왕조(Kayanian dynasty)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세 및 신 페르시아어의 'kay(an)'은 동부 이란계 아베스타어(Avestan)의 'kavi'(또는 'kauui')에서 기원하였는데, 이는 '왕'을 의미하는 동시에 '시인-제사장'이라는 의미도 지녔다. 카야니 왕조는 조로아스터교의 성전인 아베스타와 이란의 민족 서사시인 샤나메(Shahnameh)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왕조로 묘사된다.
보존 및 현재 상태
키아니 왕관은 현재 이란 테헤란의 국립 보물창고(National Treasury of Iran)에 보관되어 있다. 팔라비 왕조(Pahlavi dynasty)의 창시자인 레자 샤(Reza Shah)는 자신의 전용 왕관인 팔라비 왕관을 새로 제작하였으나, 1926년 그의 대관식 당시 키아니 왕관도 함께 전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