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두구(Kissidougou)는 서아프리카 기니 공화국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파라나 주(Faranah Region)에 속하며 키시두구 현(Préfecture de Kissidougou)의 행정 중심지이다. 좌표는 북위 9°11′, 서경 10°6′에 해당하며, 해발 약 520m 지점에 자리한다. 도시를 흐르는 니안단 강(Niandan River)이 인접해 있고, 키시두구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역사
키시두구는 13세기 초, 다카잘란(Dakajalan)에서 수마오로 칸테(Soumaoro Kanté)에 의해 쫓겨난 만사 단카란 투마니(Mansa Dankaran Toumani)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는 구전에 기반한 기록으로, 정확한 건설 연대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확정된 바가 제한적이다.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18세기에 도시가 건설되었다는 기술이 있으나,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13세기 초 건설설을 제시하는 등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00년 12월부터 2001년까지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의 내전으로 발생한 대규모 난민이 이 지역으로 유입되었다. 당시 기니에는 4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있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키시두구와 은제레코레(N'Zérékoré) 현으로 이동하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기니 정부의 협력 아래 난민 수용소가 운영되었으나, 수용소 내 성폭력 등 인권 문제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어원
키시두구라는 명칭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단어는 말린케어(Malinke)로 "피난처" 또는 "망명지"를 의미한다. 한편 일부 자료에서는 키시족(Kissi)의 언어에서 유래하여 "키시족의 땅"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접미사 "-두구(-dougou)"는 서아프리카 지명에서 흔히 나타나는 요소로, "마을" 또는 "땅"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원에 대한 해석은 학자 및 출처에 따라 상이하므로, 단일한 정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인구와 민족 구성
2008년 기준 인구는 약 119,909명으로 집계되었으며, 2014년 기준 약 102,675명, 2025년 기준 약 167,985명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인구 수치는 조사 시점과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주요 민족으로는 말린케족의 하위 집단인 쿠랑코족(Kouranko)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외에 키시족, 말린케족, 풀라족(Fula), 로마족(Loma) 등이 거주한다.
기후와 환경
키시두구는 열대 사바나 기후(Köppen 기후 구분 Aw)에 해당한다. 연평균 기온은 약 24.4°C이며, 연간 강수량은 약 1,939mm로 우기(5월~10월)에 강수가 집중된다. 건기에는 사바나 지역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키시두구의 경관은 주로 사바나와 반상록 활엽수림이 혼재하는 형태이다. 1990년대 이후 인류학자 제임스 페어헤드(James Fairhead)와 멜리사 리치(Melissa Leach)의 연구는 이 지역의 산림 감소에 대한 기존의 "환경 파괴 서사"에 반론을 제기하며, 주민들의 토지 이용이 오히려 산림 형성에 기여해 왔다는 주장을 제시하였다.
경제와 문화
키시두구는 커피 농장과 주변의 넓은 산림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에는 박물관, 축구팀, 주요 교량 등이 있다. 기니 출신의 유명 음악가 모리 칸테(Mory Kanté)가 이 도시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
키시두구 공항이 운영되며, 도시는 기니 남부 지역의 교통 및 물류 거점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