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린지는 일본의 팝 록 밴드이다. 정식 표기는 KIRINJI이며, 일본어로는 キリンジ로 표기한다. 1996년 일본 사이타마현 사카도시에서 호리고메 다카키(堀込高樹, 1969년 6월 1일~)와 그의 동생 호리고메 야스유키(堀込泰行, 1972년 5월 2일~) 형제에 의해 결성되었다.
밴드명 '키린지'는 일본어 '기린아(麒麟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인 호리고메 다카키가 기억하기 쉬운 4~5자의 짧은 카타카나 이름을 고려하던 중 사전에서 이 단어를 찾아냈다고 전해진다. '기린아'는 비범한 재능을 가진 인재를 뜻하는 표현이다.
키린지는 1997년 5월 첫 싱글을 인디즈 레이블인 내추럴 파운데이션(NATURAL FOUNDATION)을 통해 발매하며 데뷔하였다. 이후 1998년 8월 워너 뮤직 재팬에서 싱글 '쌍둥이자리 그래피티'를 발매하며 메이저 데뷔를 이루었다. 1집부터 5집까지는 프로듀서인 토미타 케이이치(Tomita Lab.)와 협업하였으며, 6집부터는 자체 프로듀스 체제로 전환하여 독자적인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였다.
멤버 구성에 있어서 형인 호리고메 다카키는 기타, 코러스, 보컬을 담당하고, 동생인 호리고메 야스유키는 리드보컬, 기타, 코러스를 담당하며, 형제가 각각 거의 절반씩 작사·작곡을 담당하였다. 다만 동생 야스유키는 2005년부터 솔로 프로젝트 '馬の骨'도 병행하다가 2013년 키린지에서 탈퇴하였다. 이후 키린지는 형인 호리고메 다카키를 중심으로 6인조 밴드로 재편성되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미키 에리노, 구스노키 히토시, 지가사키 마나부, 타무라 겐이치, 코토링고 등이 합류하였다.
음악적 특징으로는 세련된 편곡과 유려한 멜로디가 꼽히며, 일본 음악계에서 '음악가들이 동경하는 음악가'로 평가받기도 한다. 대표곡으로는 '에일리언즈(エイリアンズ)', '무라사키 선셋(ムラサキ☆サンセット)' 등이 있다. 키린지는 국내외에서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밴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2026년 3월에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