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나포카(루마니아어: Cluj-Napoca)는 루마니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 지역의 중심 도시이자 클루지 주의 주도이다. 루마니아에서 부쿠레슈티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제2의 도시이며, 약칭으로 클루지(Cluj)라고도 불린다. 인구는 약 32만 4천 명(2011년 기준)이며, 광역권 인구는 약 41만 명에 달한다.
어원 및 명칭
클루지나포카라는 명칭은 원래 별개의 두 정착지였던 '클루지(Cluj)'와 '나포카(Napoca)'가 합쳐져 형성되었다. 나포카는 로마 제국 시기부터 존재했던 고대 정착지이며, 클루지는 중세 시대에 발전한 도시이다. 1974년, 니콜라에 차우셰스쿠(Nicolae Ceaușescu) 정권 시기에 민족주의적 의도로 고대 로마 정착촌의 이름인 '나포카'를 덧붙여 현재의 지명이 되었다. 독일어로는 클라우젠부르크(Klausenburg), 헝가리어로는 콜로주바르(Kolozsvár)라고 불린다.
역사
클루지나포카 지역은 로마 제국의 정착지 나포카가 있던 곳에서 비롯되었다. 1213년 'Clus'라는 이름으로 문헌에 처음 언급되었으며, 1275년부터 독일인 정착민을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1316년 헝가리 국왕 카로이 로베르트(Károly Róbert)로부터 도시 헌장을 부여받았다.
16세기에는 종교 개혁의 영향으로 루터교 신자가 증가하였고, 1570년부터 에르데이(트란실바니아) 공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1699년 카를로비츠 조약으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에 귀속되었으며, 1790년부터 1848년, 1861년부터 1867년 사이에는 에르데이 대공국의 수도 역할을 하였다.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성립된 이후에는 헝가리 왕국 직할 도시가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1920년 트리아농 조약에 따라 트란실바니아 지역이 루마니아 왕국에 할양되면서 클루지도 루마니아 영토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0년 제2차 빈 중재를 통해 북부 트란실바니아가 일시적으로 헝가리에 반환되었으나, 1947년 파리 조약으로 다시 루마니아에 귀속되었다.
지리 및 기후
클루지나포카는 루마니아 북서부, 소메슈 강 유역에 위치하며 면적은 179.5km², 해발 고도는 약 340m이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따뜻하고 겨울은 추운 편이다. 연평균 기온은 약 9.3°C이며, 7월 평균 기온은 약 20.1°C, 1월 평균 기온은 약 -2.5°C이다. 연간 강수량은 약 620mm이다.
인구 구성
역사적으로 클루지나포카는 헝가리계 인구가 다수를 차지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인구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다. 1910년에는 헝가리인이 도시 인구의 약 81.6%를 차지했으나, 2011년 기준으로는 루마니아인이 약 81.5%를 차지한다. 현재 헝가리계 인구는 약 5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변화는 차우셰스쿠 정권 시기 헝가리 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트란실바니아 지역으로 루마니아인을 대거 이주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경제 및 산업
클루지나포카는 루마니아의 주요 경제 중심지 중 하나로, 특히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하여 '트란실바니아의 실리콘밸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수의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와 디지털 혁신 허브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또한 루마니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교인 바베슈-보여이 대학교(Babeș-Bolyai University)가 위치한 대학 도시로서 교육 및 연구 부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육 및 문화
바베슈-보여이 대학교는 1581년에 설립된 예수회 아카데미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약 4만 5천 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 중인 루마니아 최대 규모의 종합 대학교이다. 이 대학은 루마니아어, 헝가리어, 독일어 등 다국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클루지나포카 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Cluj-Napoca) 등 11개 이상의 고등 교육 기관이 위치해 있다.
주요 문화 시설로는 반피 궁전(Bánffy Palace) 내 국립 미술관, 트란실바니아 민속 박물관, 국립 역사 박물관, 성 미카엘 교회(St. Michael's Church) 등이 있다. 매년 7월에는 일렉트릭 캐슬 페스티벌(Electric Castle Festival)이 개최되어 세계적인 규모의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통
클루지 아브람 이안쿠 국제공항(Avram Iancu International Airport, CLJ)이 위치하여 유럽 주요 도시와 연결된다. 철도와 버스 노선을 통해 루마니아 각지 및 주변국과 연결되며, 시내 교통은 버스, 트롤리버스, 트램 등 대중교통이 운행된다.
주요 인물
헝가리 왕국의 전성기를 이끈 마차시 1세(마티아스 코르비누스, Matthias Corvinus)가 이 도시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