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자오(Chloé Zhao, 본명: 자오팅/赵婷, 1982년 3월 31일~)는 중국 베이징 출신의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이다.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독립 영화와 대규모 스튜디오 영화를 넘나드는 연출 활동을 하고 있다.
생애 및 교육 베이징에서 태어난 클로이 자오는 아버지 자오위지(수도철강그룹 임원)와 새어머니 쑹단단(중국 배우) 사이에서 성장하였다. 15세 때인 1998년 영국 브라이튼 칼리지로 유학을 떠났고, 이후 200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여 고등학교를 다녔다.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영화학을 부전공하여 2005년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이후 뉴욕대학교 티시 예술대학원에서 영화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경력 2015년 첫 장편 영화 《내 형제가 가르쳐준 노래》(Songs My Brothers Taught Me)를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하며 데뷔하였다. 이 작품은 사우스다코타 파인리지 인디언 보호구역을 배경으로 라코타 수족 청소년들의 삶을 다루었다. 2017년 두 번째 장편 《로데오 카우보이》(The Rider)는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을 수상하며 비평적 호평을 받았다.
2020년 프랜시스 맥도먼드 주연의 《노매드랜드》(Nomadland)를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으로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골든 글로브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BAFTA)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이로써 클로이 자오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 감독이자, 유색인 여성으로서는 최초가 되었다.
2021년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영화 《이터널스》(Eternals)를 연출 및 공동 각본을 맡았다. 2025년에는 매기 오패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햄넷》(Hamnet)을 발표하여 제52회 텔류라이드 영화제에서 비평적 찬사를 받았고,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였으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로써 제인 캠피언에 이어 아카데미 감독상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된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되었다.
연출 스타일 클로이 자오의 영화는 다큐멘터리적 사실주의와 서정적인 촬영을 결합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비전문 배우를 기용하고 실제 촬영지를 활용하며, 고독, 정체성, 소속감, 유랑 등의 주제를 탐구한다. 왕자웨이, 테렌스 맬릭, 베르너 헤어초크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개인사 2023년까지 촬영 감독 조슈아 제임스 리처즈와 교제 관계에 있었으며, 두 사람은 뉴욕대학교 시절 만나 여러 영화에서 협업하였다. 클로이 자오는 자신을 신경다양성(neurodivergent)을 가진 인물로 규정하며 이를 창작에 있어 '초능력'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2024년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