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랑강(말레이어: Sungai Klang, 영어: Klang River)은 말레이시아를 흐르는 하천이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와 슬랑오르주(Selangor)를 관통하여 서쪽으로 흘러 믈라카 해협(Strait of Malacca)으로 유입된다.
발원지와 유로(流路)에 따르면, 클랑강은 쿠알라룸푸르 북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곰박(Gombak) 지역의 클랑 게이츠 규암 능선(Klang Gates Quartz Ridge) 인근에서 시작된다. 총길이는 약 120km이며, 유역 면적은 약 1,288km²에 달한다. 강에는 곰박강(Gombak River), 바투강(Batu River), 케라용강(Kerayong River), 다만사라강(Damansara River), 펜찰라강(Penchala River), 암팡강(Ampang River) 등 11개의 주요 지류가 합류한다.
쿠알라룸푸르는 클랑강과 곰박강이 만나는 합류 지점에 위치하는데, 이 합류점은 마스지드 자멕(Masjid Jamek) 뒤편에 있다.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명의 유래는 이 합류 지점의 진흙이 많은 하구를 뜻하는 말레이어 표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클랑강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시 및 지명으로는 하류에 위치한 클랑(Klang) 시와 말레이시아 최대 항구인 포트클랑(Port Klang)이 있다.
클랑강은 인구 밀집 지역인 클랑밸리(Klang Valley)를 관통하기 때문에 심각한 오염 문제를 겪어 왔다. 하천 주변의 불법 정착지에서 배출되는 생활 폐수와 적절한 하수 처리 시설을 갖추지 못한 사업장의 폐수, 그리고 주변 산지의 토사 유입 등으로 인해 심각한 퇴적과 오염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요인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집중 호우 이후 자주 발생하는 급성 홍수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홍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1932년에는 곰박강-클랑강 합류 지점과 브릭필즈(Brickfields) 사이의 일부 구간이 직선화되고 홍수 방지 수로가 건설되었다. 독립 이후 1980년대까지 다른 하류·상류 일부 구간에서도 직선화 작업이 이어졌다. 2007년에는 클랑강과 케라용강 사이의 홍수 조절과 교통 혼잡 완화를 동시에 목적으로 하는 SMART 터널(Stormwater Management and Road Tunnel)이 개통되었다.
클랑강 유역에는 바투댐(Batu Dam)과 클랑 게이츠 댐(Klang Gates Dam)이라는 두 개의 주요 댐이 있으며, 이들은 클랑밸리 지역에 상수원을 공급하고 홍수 조절 기능을 담당한다.
1996년부터 클랑강의 유지관리는 민영화되어 여러 기업이 하천 관리 책임을 맡아 왔다. 또한 2010년 이후 슬랑오르주 차원의 하천 정화 사업이 추진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네덜란드 소재 비영리 단체인 더 오션 클리너업(The Ocean Cleanup)이 개발한 태양열 구동 하천 청소 장치인 인터셉터(Interceptor)가 클랑강 구간에 설치되어 쓰레기 수거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해당 장치들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수거한 쓰레기의 총량은 약 87,682톤으로 보고되었다.
정리하자면, 클랑강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도시 형성과 발전에 있어 역사적·지리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하천으로, 동시에 인구 밀집과 산업화로 인한 오염과 홍수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말레이시아 대표 하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