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 내 AT&T 플라자(현 그레인저 플라자) 중앙에 위치한 대형 공공 조각품이다. 인도 출생의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가 설계하였으며,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제작되었다. 콩 모양을 닮았다 하여 '더 빈(The Bean)'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카푸어는 처음에 이 별칭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이후 본인의 작품을 소개할 때 이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 조각품은 액체 수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168개의 스테인리스강 판재를 용접하여 제작되었으며, 외관에는 이음매가 보이지 않도록 정밀하게 마감되었다. 크기는 가로 20m, 세로 13m, 높이 10m이며, 무게는 약 110톤(100t)에 달한다. 관람객은 조각품 아래 3.7m 높이의 아치형 공간을 걸어 다닐 수 있으며, 하단부에는 '옴팔로스(omphalos)'라고 불리는 오목한 공간이 있어 그 안에 서면 반사상이 여러 겹으로 왜곡되어 증폭되는 효과를 제공한다. 조각품 외부 표면의 약 4분의 3이 하늘을 비추고 있어, '클라우드 게이트'라는 명칭은 하늘과 관람객 사이의 공간을 연결하는 일종의 문(gate)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1999년 밀레니엄 파크 관계자들과 예술 수집가, 큐레이터, 건축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30명의 작가 중 카푸어의 디자인을 최종 선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독특한 곡선 형태로 인해 제작 및 조립 과정에서 여러 기술적 난제가 발생하였고, 일부 전문가는 설계 구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하였다. 결국 실행 가능한 방법이 모색되었으나 공정이 지연되어, 2004년 밀레니엄 파크 그랜드 오픈 당시에는 미완성 상태로 공개되었다가 다시 비공개로 제작되었다. 이후 2005년 8월 28일에 최종 완성되었고, 2006년 5월 15일에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당시 리처드 M.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이날을 '클라우드 게이트 데이(Cloud Gate Day)'로 선언하였다. 총 제작 비용은 초기 추정 600만 달러에서 최종 2,300만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모든 자금은 개인 및 기업의 기부로 충당되어 공공 예산은 사용되지 않았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공개 이후 시카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타임(Time)지는 이 조각품을 필수 사진 명소이자 예술 작품 이상의 목적지로 평가하였고, 뉴욕타임스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자석'이자 '특별한 예술 대상'이라고 보도하였다. 또한 여러 영화 및 대중문화 작품(《브레이크업》, 《소스 코드》, 《더 바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듬 3》, 케이니 웨스트의 'Homecoming' 뮤직비디오 등)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한편,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는 대만의 현대 무용단인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시어터(Cloud Gate Dance Theatre of Taiwan)'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는 1973년 안무가 린화이민(林懷民, Lin Hwai-min)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춤의 이름으로 알려진 '클라우드 게이트'를 채택하여 창단한, 중화권 최초의 현대 무용단이다. 2020년부터는 청쭝룽(Cheng Tsung-lung)이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