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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군함조

큰군함조는 가다랭이잡이목(일부 분류 체계에서는 사다새목 또는 황새목으로 구분되기도 함), 군함조과(frigatebird family)에 속하는 대형 해양성 조류의 한 종으로, 학명은 Fregata minor이며 영명은 Great Frigatebird이다. 1789년 독일의 박물학자 요한 프리드리히 그멜린(Johann Friedrich Gmelin)에 의해 학명이 명명되었다.

형태적 특징

다 자란 큰군함조는 몸길이 약 100cm, 날개를 편 길이가 약 230cm에 달하는 큰 바닷새이며, 체중은 약 1.2kg으로 날개에 비해 체중이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부리는 길고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아래로 구부러져 있다. 날개는 길고 넓으며 끝이 뾰족하다. 꽁지는 깊게 두 갈래로 갈라져 길게 뻗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란 수컷은 온몸에 광택이 있는 검은색 깃털을 지니며, 목 부분에 붉은색 목주머니가 있어 구애 시 이를 풍선처럼 부풀린다. 다 자란 암컷은 목구멍에서 가슴에 걸쳐 흰색을 띠어 암수 구별이 용이하다. 어린 새는 머리에서 목, 가슴 부위가 흰색 또는 담갈색을 띠며 배 쪽도 흰색이다.

분포

큰군함조는 전 세계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7개의 아종으로 나뉜다. 주요 분포 지역은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대서양에서는 브라질 연안에 분포가 한정되어 있다. 태평양에서는 하와이와 갈라파고스 제도에 주요 번식 집단이 있으며, 인도양에서는 세이셸(알다브라섬과 아리드섬)과 모리셔스에 군집이 존재한다. 대서양 남부에는 세인트헬레나 등에 소규모 개체군이 서식한다. 군함조과의 5종 중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혼슈 태평양 연안, 이즈 제도, 오가사와라 제도, 남서 제도 등에서 미조(길 잃은 조류)로 도래하며, 특히 남서 제도에서의 기록이 많다. 대한민국에서는 2004년 8월 19일 태풍 메기(MEGI)의 영향으로 제주시 외도동 방파제 인근에서 탈진한 상태의 어린 암컷 한 개체가 국내 최초로 발견되었다. 해당 개체는 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쳐 방사되었다.

생태 및 습성

큰군함조는 대양에 흩어져 있는 섬과 작은 바위섬을 휴식 및 번식지로 이용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해상에서 날아다니며 생활한다. 육지에서 수백 km 떨어진 해상에서도 관찰된다. 비행 능력이 매우 뛰어나 많은 날개짓을 하지 않고도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으며, 고속 비행과 선회도 능숙하게 해낸다. 그러나 바닷새임에도 불구하고 수영이나 잠수를 하지 못하며, 수면에 뜨는 경우도 거의 없다. 깃털에 기름 성분이 적어 방수성이 낮은 것도 특징이다.

먹이를 잡을 때는 수면을 아슬아슬하게 날며 긴 부리로 어류와 오징어 등 작은 동물을 포획한다. 해안이나 바닷새의 번식지에 나타나 다른 새의 알과 새끼, 바다거북의 새끼 등을 포식하기도 한다. 또한 슴새류·부비류 등의 다른 바닷새를 습격해 토해낸 먹이를 빼앗는 '청소 포식'(kleptoparasitism) 행동으로도 알려져 있다.

번식기에는 섬의 관목 지대에 집단 번식지(콜로니)를 조성하며, 다른 군함조류와 섞여 번식하기도 한다. 수컷은 붉은 목주머니를 부풀려 구애 행동을 한다. 나뭇가지로 둥지를 짓고 한 번에 1개의 알을 낳으며, 포란 기간은 45~55일이다. 새끼가 자립할 때까지 약 반년, 어미 새를 떠날 때까지 추가로 약 반년이 걸려 바닷새 중에서도 육추 기간이 긴 편에 속한다. 이로 인해 어미 새는 보통 2년에 한 번씩 번식한다. 둥지 재료를 두고 다투는 과정에서 많은 알과 새끼가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큰군함조는 '최소관심(LC)'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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