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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검은등갈매기

큰검은등갈매기(학명: Larus marinus)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조류로, 세계에서 가장 큰 갈매기 종이다. 영어권에서는 Great Black-backed Gull(또는 Greater Black-backed Gull)로 불리며, 한국어 명칭은 '큰' + '검은등갈매기'로, 등이 검은색을 띠는 대형 갈매기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분류 및 학명

큰검은등갈매기는 1758년 칼 폰 린네(Carl Linnaeus)가 《자연의 체계》(Systema Naturae) 제10판에서 처음으로 기재한 종이며, 당시 사용된 학명 Larus marinus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속명 Larus는 라틴어로 갈매기 또는 대형 바닷새를 의미하며, 종소명 marinus는 '바다의'라는 뜻으로, 합쳐서 '바다의 갈매기'라는 의미를 가진다.

형태

큰검은등갈매기는 몸길이 64~79cm, 날개폭 150~170cm, 체중 0.75~2.3kg에 달하는 대형 조류이다. 성체의 머리, 목, 가슴, 배는 순백색이며, 날개와 등은 짙은 흑회색(검은색에 가깝게 보임)을 띤다. 부리는 크고 두꺼운 노란색으로 끝부분에 붉은 반점이 있으며, 다리는 분홍빛이 도는 회색이다. 어린 새는 몸 전체가 갈색 바탕에 얼룩무늬를 띠며, 성체의 깃털을 갖추기까지 약 4년이 걸린다.

분포 및 서식지

북대서양 연안 지역에 분포하며,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북서부,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 등에서 번식한다. 북아메리카에서는 그린란드 남부, 캐나다 대서양 연안, 미국 북동부(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번식하며,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까지 번식 범위가 확장되었다. 북방 개체군은 겨울철에 남쪽으로 이동하여 유럽 남부와 북아메리카 남부(플로리다)까지 월동한다. 주로 해안가, 암석 해안, 사구, 하구, 습지, 호수 등에 서식하며, 최근에는 쓰레기 매립지나 도시 건물 옥상에서도 번식하는 것이 관찰된다.

생태 및 식성

기회주의적 잡식성으로,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성게, 해조류, 작은 조류, 포유류(쥐, 토끼 등), 썩은 고기, 인간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 등 다양한 먹이를 섭취한다. 특히 다른 갈매기류에 비해 포식성이 강하여, 바다오리, 제비갈매기, 오리 등 다른 바닷새의 알이나 새끼를 사냥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심지어 성체 조류(최대 750g 정도)를 공중에서 추격하여 사냥하기도 하며, 붉은발말똥가리나 독수리류와 공중전을 벌이는 모습도 관찰된 바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갈매기의 왕' 또는 '무자비한 폭군'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번식

단독 또는 소규모 군집을 이루어 번식하며, 주로 육식 포식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섬, 사구, 암석 지대 등에 둥지를 튼다. 암컷은 4월 하순에서 6월 하순 사이에 보통 3개의 알을 낳으며, 알은 녹갈색 바탕에 어두운 반점이 있다. 부화 기간은 약 28일이며, 양쪽 부모가 함께 알을 품고 새끼를 돌본다. 새끼는 약 50일 후 둥지를 떠나며, 번식 성숙은 4년령에 이루어지지만 실제 번식 성공은 6년령 이후에 가능한 경우도 있다.

보전 상태

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관심(LC, 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인간 활동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쓰레기 매립지와 도시 환경을 활용하면서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났다. 다만 오염 물질의 체내 축적, 인간에 의한 번식지 교란 등이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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