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텐오스폰딜루스(학명: Ctenospondylus)는 고생대 페름기 초기에 북아메리카에 서식했던 멸종된 단궁류(Synapsida)의 한 속이다. 반룡목(Pelycosauria) 스페나코돈과(Sphenacodontidae)에 속하며, 디메트로돈(Dimetrodon)과 가까운 친척 관계에 있는 육식성 동물이다.
분류 및 명명
1936년 미국의 고생물학자 알프레드 셔우드 로머(Alfred Sherwood Romer)가 모식종 Ctenospondylus casei를 명명하였다. 속명은 그리스어로 "빗(comb)"을 뜻하는 κτείς(kteis)와 "척추(vertebra)"를 뜻하는 σφόνδυλος(sphondylos)에서 유래하였으며, 등쪽에 솟아 있는 돛 모양의 척추 신경배돌기 형태를 가리킨다. 종소명 casei는 1910년에 모식 표본을 최초로 보고한 에르민 카울스 케이스(Ermine Cowles Case)를 기려 붙여진 것이다.
1978년에는 데이비드 버만(David Berman)이 두 번째 종인 Ctenospondylus ninevehensis를 명명하였다. 종소명은 발견지인 오하이오주 먼로 카운티 클라크 힐의 그린층(Greene Formation) 니니베 석회암층(Niniveh Limestone Member)에서 유래하였다.
형태적 특징
이 속의 종들은 전체 몸길이가 약 3미터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등뼈에 솟아 있는 신경배돌기는 스페나코돈(Sphenacodon)의 그것보다 길지만 디메트로돈의 것보다는 짧으며, 디메트로돈에서 보이는 아령 모양의 윗부분 단면이 없고 더 가로로 납작하다. 두개골은 깊고 좁으며 거대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지녔다. 긴 꼬리와 짧은 등뼈를 가지고 있었다.
생존 시기와 서식지
이 속은 '시모우란'(Seymouran) 육지 척추동물 생물연대에서만 알려져 있으며, 이는 페름기 초기의 아르틴스키안(Artinskian) 상부와 쿵구리안(Kungurian) 최하부에 해당한다. 화석은 미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에서도 보다 완전한 자료가 보고되었다. 당시 이들은 초원과 산림 지역을 중심으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화석 자료
모식종의 완모식표본(AMNH 4047)은 1881년에 수집된 것으로, 목 척추 1개, 등 척추 2개, 부러진 척추 2개, 갈비뼈 파편 등 매우 제한적인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1964년 피터 본(Peter P. Vaughn)은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에서 발견된 보다 완전한 골격 표본들을 이 종에 귀속시켰으며, 이들 표본은 나바호 부족 박물관 소장품에 포함되어 있다. C. ninevehensis의 완모식표본(MCZ 3386)은 1955년에 발견된 부분 골격으로, 단편적인 두개골, 척추, 갈비뼈, 견갑골, 상완골 2개, 오른쪽 골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태
육식동물로서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동물을 주로 사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큰 몸집 때문에 당시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같은 스페나코돈과에 속하는 디메트로돈과 먹이를 두고 경쟁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이와 같은 생태적 추정은 제한된 화석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절대적인 결론은 아니다.
한계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 자료가 특히 모식종의 경우 척추뼈와 골격 일부에 국한되어 있어, 두개골을 포함한 전체 골격 구조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한적이다. 크텐오스폰딜루스의 두개골은 발견된 제한된 물질로 판단할 수 있는 한 다른 스페나코돈과 동물의 두개골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