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오드라콘(Cryodrakon)은 백악기 후기 캄파니아절(약 7,670만~7,430만 년 전)에 현재의 캐나다 앨버타 지역에 서식했던 익룡 속(屬)이다. 아즈다르코류(Azhdarchidae)에 속하며, 학명은 Cryodrakon boreas 단일 종만이 알려져 있다.
어원
속명 'Cryodrakon'은 고대 그리스어 'κρύος(kryos, 차가운)'와 'δράκων(drakon, 용)'의 합성어로, '차가운 용'이라는 뜻이다. 종소명 'boreas'는 그리스 신화에서 북풍의 신 보레아스(Boreas)를 가리킨다. 따라서 Cryodrakon boreas는 '북풍의 차가운 용'으로 해석되며, 이는 캐나다라는 추운 지역에서 발견된 점에 착안하여 명명되었다.
발견과 분류 역사
1972년부터 앨버타 지역에서 대형 아즈다르코류 익룡의 화석이 보고되었으나, 당시 북아메리카에서 알려진 유일한 아즈다르코류가 케찰코아틀루스(Quetzalcoatlus)뿐이었기 때문에 이 화석들은 모두 케찰코아틀루스의 표본으로 분류되었다. 1992년 앨버타의 다이노소어 파크 층(Dinosaur Park Formation)에서 부분적인 익룡 골격이 발굴되었고, 1995년 필립 J. 커리(Philip J. Currie) 등에 의해 일부 기재되었으며, 2005년에 보다 완전한 기재가 이루어졌다. 이후 2019년 고생물학자 데이비드 혼(David Hone), 마이클 하비브(Michael Habib), 프랑수아 테리앙(François Therrien)에 의해 새로운 속과 종으로 명명되어 Cryodrakon boreas로 공식 발표되었다.
형태 및 크기
크리오드라콘의 화석 대부분은 어린 개체나 아성체에 해당하며, 이들의 날개폭은 약 5m로 추정된다. 그러나 성체의 경우 훨씬 더 컸으며, 불완전한 다섯 번째 경추뼈(길이 약 40cm, 완전 시 50cm 이상 추정)를 근거로 성체의 날개폭은 약 10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케찰코아틀루스 노스로피(Quetzalcoatlus northropi)와 비슷한 크기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비행 동물 중 하나에 해당한다. 체중은 약 200kg 정도로 추정된다.
분류학적 위치
크리오드라콘은 아즈다르코과(Azhdarchidae)에 속하며, 이후 계통분석에서 케찰코아틀루스아과(Quetzalcoatlinae) 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자에 따라 구체적인 계통학적 위치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하체고프테릭스(Hatzegopteryx), 아람부르기아니아(Arambourgiania), 케찰코아틀루스(Quetzalcoatlus) 등과 가까운 분류군으로 간주된다.
고생태
크리오드라콘은 현대의 마라부황새와 유사하게 땅 위에서 작은 동물을 사냥하며 먹이를 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노소어 파크 층은 당시 범람원과 해안 평야 환경으로, 높은 강수량과 온난한 기후를 가졌다. 이 지역에는 다양한 초식 공룡(하드로사우루스류, 케라톱스류, 안킬로사우루스류)과 수각류 공룡(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트로오돈류, 티라노사우루스류)이 공존했다. 일부 크리오드라콘 화석에서는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아마도 사우로르니톨레스테스)에 의해 사냥되거나 청소된 흔적(이빨 자국과 부러진 이빨)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