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터 스텐달 (Krister Stendahl, 1921년 4월 21일 ~ 2008년 4월 15일)은 스웨덴의 루터교 신학자이자 주교이다. 주로 신약학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특히 바울 서신 연구와 유대교-기독교 대화 증진에 큰 기여를 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학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스웨덴의 스톡홀름 교구 주교로 봉직했다.
생애 및 학문적 기여 스텐달은 1921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웁살라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신약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54년 하버드 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로 부임하여 1968년부터 1972년까지 학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재직하며 많은 학자들을 양성했다.
스텐달은 특히 바울 서신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으로 명성이 높다. 그의 대표적인 논문 중 하나인 '서구의 내성적 양심과 바울'(Paul and the Introspective Conscience of the West)은 서구 신학이 바울을 아우구스티누스적 관점에서 이해함으로써 바울의 본래 의도를 오해했다고 주장하며, 바울을 1세기 유대교라는 맥락에서 새롭게 해석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바울에 대한 새로운 관점'(New Perspective on Paul)의 중요한 선구적 작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바울이 자신의 죄책감 때문에 고뇌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을 향한 선교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대에 직면하면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 문제에 대해 숙고했다고 보았다.
교회 리더십과 종교 간 대화 하버드에서의 학자 생활을 마친 후, 스텐달은 1984년 스웨덴으로 돌아와 스톡홀름 교구의 주교로 임명되어 1989년 은퇴할 때까지 봉직했다. 그는 재직 기간 동안 종교 간 대화, 특히 유대교와 기독교 간의 관계 개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했다.
스텐달은 종교 간 대화를 위한 세 가지 규칙을 제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규칙들은 다음과 같다:
- 상대방의 종교를 상대방이 이해하는 방식대로 이해하라.
-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 불편하게 여기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라.
- 각 종교를 비교하기보다 각 종교의 거룩한 경험을 존중하라.
이러한 통찰력은 종교 간 이해와 화합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리스터 스텐달은 신약학 분야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학문과 교회의 경계를 넘나들며 종교 간 화합을 추구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